일제 치하에서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같은 인물이 나왔는가 하면 박정희 정권의 말기와 신군부 전두환 정권 당시는 한국 정치사에 난세라 볼 수 있었다. 이 때의 영웅들이 김수환, 김재준, 문익환, 안병무, 서남동, 김찬국, 이문영, 함세웅, 박종철, 이한열, 전태일 같은 별들이 나타났고 이름 없이 사라진 소영웅들 광주 시민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지금 윤석열 시대도 난세 중 난세다. 국가의 자존감은 완전히 땅바닥에 떨어지고 국민이 지도자로 전혀 신뢰하지 않는 격랑기다. 양회동을 비롯해 이재명, 정청래, 명진, 송년홍, 김민웅, 안진걸, 강진구 등 영웅들이 속속 나오는 것은 좋지만 난세가 아닌 것이 국가엔 바람직하다.
가정이 어려울 때 효자 효녀가 나오듯 말이다. 그러나 가정이 효자 효녀를 낳기 위하여 어려워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난세인데 영웅이 안 나오면 국민에게 경각심을 못 주니 실과 바늘의 관계라 볼 수 있다.
난세일 때 자기 실속을 차리고 나라나 국민을 생각지 않는 자들을 우리는 매국노라 부른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수 문제로 시음을 하였거나 시찰단에 응한 자들은 일본의 들러리로 전락하지 않을 까 염려 된다. 그들의 행위가 바르게 될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네와 아니오를 분명히 하라 했다. 독도 문제, 후쿠시마 원전 방수 문제는 국민의 생명과 자존감과 직결 되어 있다. 그 자리에서 침묵하고 응답을 못한 지도자는 용기가 없거나 애국심이 결여된 비굴한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나라의 지도자는 첫째도 애국심 둘째도 애국심 셋째도 애국심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이미 지도자의 자격을 상실했다. 빈 병의 반을 채웠느니 일본이 어쩌느니 하는 소리는 넋두리일 뿐이다. 미국과 일본은 허수아비 한국의 대통령을 좋아 하겠지, 자기들이 하자는 대로 하니까.
나는 4.19 김재규 사건, 5.18 같은 사건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 촛불 시위와 여러 종교 단체, 대학가의 시위는 그 시기가 가까워 옴을 경고하고 있다. 검찰 공화국의 칼은 부러져야 하며 휘두르던 시기도 이미 지났다. 더 이상 이 난세에 영웅을 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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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홍/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