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동산 시장은 실로 아주 뜨거웠다. 그리고 10월부터 갑자기 치솟은 이자율 때문에 급 냉각기를 겪었으나 올해 1월부터 바이어들이 서서히 높은 이자율에 적응하게 되면서 다시금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타 오르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분명 상황이 다른 점이 있다. 작년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던 시점에 비하면 지금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뜨겁긴 하지만 전체 매물은 25% 정도 축소가 됐다. 그 이유는 매물 부족 현상이 아주 심각하다는 것이다.
셀러들이 집을 내놓지 않아서 매물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괜찮은 집이 하나 나오면 많은 바이어들이 그 한집에 몰리는 현상이 생기다보니 오퍼가 적게는 4~5개에서 많게는 20개 이상 들어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5월이 지나고 6월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우선 5월과 6월은 1년 중 매물이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이다. 경기에 상관없이 항상 그래왔다. 5월과 6월에 집을 내놓고 7월과 8월에 집을 팔고 이사하게 된다. 아이들 방학 기간이다. 그래서 7월은 1년 중 부동산 시장이 가장 한가한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최근에 매물이 꽤 많이 나오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적체되어 있는 바이어들을 다 소화해 낼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에 아직도 괜찮은 집이 나오면 주말만 지나면 다 없어진다. 경쟁도 여전히 심하다.
그래도 지난달과 비교해 보면 매물이 꽤 늘어나서 그나마 주말에 보여드릴 수 있는 집 개수가 좀 늘어났다.
부동산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균형 잡힌 부동산 시장을 더 선호한다. 바이어와 셀러가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고 이자율도 4~5% 정도의 수준일 때 가장 일하기 편하다. 제대로 집들을 보여드리고 필요한 여러 가지 인스펙션이나 감정을 다 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집 구입을 도와드릴 수 있다.
그런데 지금 같은 완벽한 셀러의 마켓에서는 바이어들이 우선 경쟁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이런 바이어들이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권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이런 권리를 포기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고스란히 에이전트의 몫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마켓이라 하더라도, 그리고 바이어가 가질 수 있는 권리는 100% 최대한 다 누리지 못하더라도 항상 ‘플랜 B’라는 것이 존재한다.
인스펙션을 못한다면 대신 홈 워런티를 구입한다든지, 감정 조건을 못 넣는다면 감정가격의 일정금액 이상까지만 지불하는 조건을 대신 넣는다든지 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이런 조건도 결국 경쟁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집을 포기하느냐 아니면 바이어로서 그런 권리들을 포기하더라도 집을 쟁취하느냐가 관건이다.
아직도 주말이 지나고 나면 시장에 나와 있던 매물들이 싹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돌아오는 주말에 같은 지역에 비슷한 집이 나오게 되면 가격이 조금씩 상향 조정이 되는 분위기이다.
그런 이유로 바이어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집을 구입하는 것이 더 이득이 되고 그렇기에 바이어들 간의 경쟁은 계속해서 치열해 지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실로 피부에 와 닿는 시기이다.
문의 (410) 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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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