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님, 그 약국은 처음인데요. 제가 의사선생님과 이야기 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데 지금 먹는 약이 좋은 건가요?”
며칠 전에 환자로부터 걸려온 전화내용이다.
이런 전화가 종종 약국으로 요즈음 많이 온다. 환자들은 제한된 시간에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질문을 할 것을 써서 가져가지 않으면 의사를 보러 간 자리에서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약을 조제를 받고나서 약국에 질문을 한다.
물론 이런 전화를 받으면 당연히 약사로써 정성을 다해서 도와드린다. 하지만 한 가지 이런 상담을 할 때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보통 위의 질문을 약국으로 하는 환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처음으로 약을 시작을 할 때 많이 문의해 온다. 본인이 전에 복용을 하고 있던 약이 아닌 새로운 약을 의사가 시작을 할 경우 새로운 약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서 새로운 약을 복용하기 싫어하는 경우에 다른 의견을 듣고 싶어 해서 약국으로 전화를 걸어온다.
하지만 전에 부터 다니던 약국으로 전화를 걸어서 그 전에 무슨 약을 복용하고 있던가를 복용 기록을 알고 있는 약사라면 충분히 상담을 해 드릴 수 있다.
그러나 복용 약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약국의 약사에게 의사 처방전이 나온 약을 복용을 해야 되냐고 질문을 하면 약사로서는 당연히 의사의 처방전을 받았으니 복용을 시작을 하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
아무런 환자에 대한 정보가 없이 의사에게 처방전을 받은 것을 복용하지 말라고 하는 약사는 없고 또한 미국 약사법에서도 어긋난다. 왜냐하면 약의 시작과 끝은 전적으로 의사의 권한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약사는 무슨 일을 할까?
약사는 환자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전제 하에 모든 다른 의사에게 온 처방전들을 살피고 문제점이 발견이 될 경우 담당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의학적 소견을 제안을 해서 처방전을 바꾸도록 유도를 한다. 절대로 약사가 스스로의 결정으로 의사에게 받은 처방전 약의 복용을 시작과 끝은 결정을 할 수 없다.
이 점에서 한국과 미국의 약국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의 경우 병원과 병원 간에 정보 교환이 되어 있는 곳도 있고 대부분의 경우 정보교환이 설치가 안되어 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의사에게서 받은 처방전이 한곳의 약국으로 모이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 전혀 전에 약국에서 조제를 받은 기록이 없는 환자가 전화 혹은 방문을 해서 약을 시작해야 되는 지 끊어야 되는지를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할 수가 없다.
이런 질문은 담당의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서 왜 시작을 해야 되는지 왜 끊어야 되는 지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문의 (703)495-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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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