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의원 선거 개표결과
▶ 18명 후보들 당선권 들어···전체 대의원의 75% 차지
지난 4일 치러진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대의원 선거 1차 개표 결과 총 18명의 한인 후보들이 당선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우편투표 추가 도착분 개표가 남아있어 득표차가 적은 후보의 경우 당락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지만, 큰 변화가 없다면 이번 선거를 통해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대의원의 약 4분의 3을 한인들이 장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0일 LA시 당국이 발표한 WCKNC 대의원 선거 예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총 24명을 뽑는 WCKNC 대의원 중 75%를 차지하는 18명의 한인 후보들이 당선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후보는 총 46명이었고 그 중 한인 후보는 35명이었다. 한인 출마 후보 35명 중 절반 정도가 당선권에 든 셈이다.
10일 현재 당선권에 든 한인 후보들을 출마 분야별로 보면 ▲커뮤니티 조직(Community Organization) 대표에 제니퍼 정, 사무엘 서, 진 마크, 산드라 최, 네이선 김 후보 등 5명 ▲비즈니스(Business) 대표에 에리카 정, 제이슨 최, 이은지, 강호일, 라이언 민, 황경호 후보 등 6명 ▲광역(At Large) 대표에 베키 배, 류후기, 빌 로빈슨 후보 등 3명 ▲청년(Young-Adult) 대표에 오드리 한 후보 1명 ▲소지역구3(Sub-District 3) 대표에 새라 고은 황 후보 1명 ▲소지역구4(Sub-District 4)에 릴리안 한, 티모시 곽 후보 2명 등이다.
다만, 우편투표 추가 도착분에 따라 일부 당락이 바뀔 수도 있다. 총 7명을 뽑는 커뮤니티 조직 대표에 출마한 김사빈 후보는 11일 현재 8위로, 7위 네이선 김 후보와 고작 3표차이다. 공동 9위인 렉스 유, 김윤수 후보도 7위와 13표 차이로 크지 않다.
올해 선거에서 당선자들이 이같이 확정될 경우 한인 출마 및 당선자 수는 주민의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던 지난 2019년 선거 때(22명 한인 후보 중 16명 당선)보다 많은 수준이다. 당시 한인타운 관할 주민의회 분리안(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 추진)으로 관심이 높아졌었다. 주민의회에 대한 관심이 다시 시들었던 지난 2021년 선거 때(9명 한인 후보 중 6명 당선)와 비교하면 훨씬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같은날 치러진 인근 지역의 피코-유니온 주민의회 선거에서도 한인이 2명 당선됐다. 주택소유자 지역1(Homeowner Area1) 대표에 이영이 후보, 비즈니스 지역3 대표에 김영균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한편 주민의회는 시정부와의 지역 주민간의 공식 소통창구이자 주민 자치 기구로 주민의 정책 추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올해 LA 내 99개 주민의회 중 94개에서 순차적으로 대의원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데, WCKNC의 경우 지난 4일 진행됐다. 또 유권자 등록을 통한 사전 우편투표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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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