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최대 도시 샬럿에서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에 대해 "의심할 여지 없이 신속한 재판을 받아 사형 선고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 범인을 "평화와 안전을 찾아 미국에 온 우크라이나 출신 아름답고 젊은 여성을 너무 잔혹하게 살해한 짐승"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형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발생한 것이지만, 최근 살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 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영상에는 한 흑인 남성이 샬럿의 경전철 안에서 자신의 앞에 앉은 우크라이나 난민인 20대 여성에게 잔혹하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는 장면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와 관련, "그들은 악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에겐 나라가 없을 것"이라며 흉악범에 대한 무관용 처벌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형 집행을 강력한 범죄 예방책으로 믿고 있다.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수도 워싱턴DC에서 살인을 저지르면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집권 2기 취임식 날인 지난 1월 20일에는 연방 사형제도를 복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 법 집행 인력을 살해하거나 불법 이민자가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로 유죄를 받은 경우 사형을 집행하도록 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사형 집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플로리다 주립 교도소에서 30년간 복역한 사형수에 대한 형이 집행되면서 올해 들어서만 26번째 사형 집행이 이뤄졌는데 이는 이미 지난해 1년간의 집행 건수를 넘어섰으며, 2015년(28건) 이후 1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