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 마두로 축출] 미 곳곳서 반전시위… “석유 위한 유혈사태 안돼”

2026-01-03 (토) 06: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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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장 맘다니 “트럼프에 마두로 체포 반대 입장 직접 전달”

[美 마두로 축출] 미 곳곳서 반전시위… “석유 위한 유혈사태 안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반전 시위 [로이터]

미국 곳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공격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3일 CNN 방송,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인들 사이에서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미국의 이번 군사 작전이 '석유 전쟁'과 유혈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시민 수십명이 백악관 앞에 모여 '베네수엘라 전쟁 반대', '석유를 위한 피는 안 된다', '미국은 중남미에서 손 떼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도 미국의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미국의 공습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푸에르토리코계 뉴욕시민 카르맨 애시(58)는 WSJ에 자신은 마두로 지지자가 아니라면서 "마두로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개인적으로 모른다. 그렇다고 우리가 다른 나라에 들어가 그 나라 지도자를 납치할 권리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애틀랜타, 미니애폴리스 등 미국 각지에서 미국의 공격을 규탄하고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취임 사흘째인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반대하는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이번 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며 "이는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추구에 대한 반대이자 연방법과 국제법 위반에 대한 반대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체포된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이날 뉴욕에 도착했고, 뉴욕시 마약단속국(DEA)을 거쳐 브루클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될 전망이다.

맘다니 시장은 마두로 대통령의 뉴욕 도착 관련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뉴욕 시민들의 일상에 미치는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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