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헬렌 김 후보 선두권
▶ 공화는 데이빗 오 단독출마, 한인 후보끼리 결선 가능성
미국 5대 대도시로 꼽히는 필라델피아에서 한인 시장이 탄생할까. 다음주로 다가온 필라델피아 시장 예비선거에 한인 헬렌 김(55) 민주당 후보와 데이빗 오(63) 공화당 후보가 각각 출마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제100대 필라델피아 시장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선거는 오는 16일 실시된다. 민주당 예비선거에는 무려 9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한인 헬렌 김 전 필라델피아 시의원이 지지율 선두권을 달리고 있어 예비선거 1위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6~29일까지 실시된 최신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21%의 지지율을 기록해 레베카 린하트 전 필라델피아시 감사원장과 공동 1위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21~25일 진행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15% 지지율로 린하트 후보(18%)와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나는 등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위 후보 5명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나타나는 등 이번 선거는 승자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상태다.
한인 2세인 김 후보는 공교육과 저소득층 주택, 노동자 권익 등의 분야의 진보 성향 활동가로 이름 높은 인물. 특히 지난 2016년 필라델피아 최초 아시안 여성 시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주목받았다. 2020년 시의원 재선에 성공한 뒤 선거 규정에 따라 지난해 말 시의원을 사임하고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만약 김 후보가 민주당 예비선거 경쟁을 이겨내고 승리할 경우 오는 11월7일 치러지는 결선은 사상 유례 없는 한인 후보간 맞대결로 펼쳐지게 된다. 필라델피아 시장 결선 공화당 후보는 데이빗 오 전 필라델피아 시의원이 이미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역시 한인 2세인 데이빗 오 후보는 지난 2012년 아시안으로는 최초로 필라델피아 시의원에 당선되는 역사를 쓴 인물이다. 3선에 성공한 뒤 지난 2월 시장 출마를 위해 시의원을 사임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1953년 이후 10명의 시장이 모두 민주당 소속일 정도로 민주당이 강세다. 등록 유권자 수도 민주당 소속이 공화당보다 6배나 많다. 이 때문에 김 후보의 경우 치열한 민주당 예비선거 경쟁을 뚫고 승리하면 제100대 필라델피아 시장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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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