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라는 시간의 연장선상에 오늘이 있다. 어제의 한 일을 돌아보면, 자신이 걸어온 길이 하나의 선 위에 나열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자신의 부주의로 잘못된 행위나 지우고 싶은 일들을 삭제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내가 태어날 때부터 오늘 지금의 시간까지 나의 길 위에 쌓인 여정은 창조주의 자연 속에 기록으로 남아있어서 변경할 수가 없다.
이러한 대자연의 법칙을 깨달으며 오늘을 직시하게 된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람되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른다. 또한 내일은 어떤 세상일까. 우리는 내일에 일어날 나와 세상의 역사를 알지 못한다. 내일은 창조주의 고유권한 속에 있으므로 인간이 알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나에게 딸처럼 좋아하는 J가 있다. 그녀는 다복한 사람이다. 문학과 예술, 신학에 조예가 깊고 사려깊은 사람이다. J는 타주에 살고 있어서 만나고 싶어도자주 만나지 못한다. 텍스트 메시지나 카톡으로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나눈다. 나의 신앙생활이 힘들 때 따뜻하게 격려해주고 위로해 주는 신앙동지였다.
J가 건강이 나쁘다고 한다. 건강하고 행복했던 J. 이제는 나빠진 건강으로 웃음을 잃은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러나 J는 현명하고 강한 사람이었다. 주어진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의지하며 건강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은혜로운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시 건강한 모습을 보기위해 나는 J에게 따뜻한 위로의 편지를 쓴다.
J.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시인이자 철학자인 롱 펠로우의 삶의 찬가( Pslam of Life )를 보내 드립니다.
“내게 슬픈 노래로 읊조리지 마시오 / 인생은 그저 헛된 꿈이라고 / 잠들어 있는 영혼은 죽은 영혼이요 /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그 목표는 무덤이 아닙니다 /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 이는 우리의 영혼에 대해서 한 말이 아닙니다 / 우리의 운명, 나아갈 길은 즐거운 것도 /슬픈 것도 아니요 / 내일은 오늘보다 한 걸음 더 나가 있을 수 있도록 / 행동하는 것입니다 / 예술은 길고 시간은 짧습니다 / 우리의 심장은, 비록 튼튼하고 용감하나 / 멀리서 들려오는 북소리처럼 / 무덤으로 향하는 행진곡의 박자를 맞추고 있습니다 / 투쟁하는 영웅이 되십시오! / 미래를 믿지 마십시오 / 아무리 밝더라도 / 죽은 것들은 죽은 과거가 묻어버리게 하십시오! / 안으로는 강심장을 품고 / 위로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행동하십시오. / 살아 있는 지금 행동하십시오.”
롱 펠로우는 아무리 삶이 당신을 힘들게 하고, 낙심케 하더라도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내일이라는 희망을 주셨습니다. 오늘에 처한 힘든 현실을 극복키 위해 막연한 희망만 하는 생각으로 나의 소망이 이루어질까요. 과거 속에 머무르지 말고 오늘을 직시하고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최선을 다해 아름답고 보람되고 은혜로운 나만의 역사를 창조해 나가면 나의 소망이 이루어 진다고 J에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폐암으로 폐를 수술하고서 가족에게 경제적인 피해를 주지 않기위해 도심에서 강원도 양양의 산골의 오막집에서 여생을 보내려는 여성을, 남편과 두 아들이 하나님께 의지하며 지극 정성으로 섬긴 결과 폐암이 완치된 은혜로운 사연을 J에게 들려드립니다. 13세의 정여민이 어머니를 간호하며 틈틈이 쓴 글 <내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가 우정국이 주최한 전국 어린이 글짓기 대회에서 8042 명의 음모자 중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마치 사려깊은 어른의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글 속에는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소원하는 따뜻한 마음이 살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의 글을 읽어보세요.
“… 우리가 이사한 곳은/ 밤이면 쏟아질 듯한 별들을 머리에 두르고 걷는 곳이며 / 달과 별에게 마음을 빼앗겨도 되는/ 오지 산골이라 어둠이 내려오면 /햇살은 더 놀다가겠다 칭얼대고 / 숲은 무엇이 내 것인지 / 생각도 마음도 흐릿해지는 시간이 된다 / 별 하나하나가 희망이고 / 희망들이 모여 희망 상자가 된다 / 하나님, 우리 엄마를 아프지 말게 해주세요. / 마음의 온도는 너무 뜨거워서 / 다른 사람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 너무 차가워서 다른 삶이 상처받지 않는 온도 / ‘따뜻함’이라는 온도라는 생각이 든다.”
< 돌 >
“어디에선지 깨지지 말아라 / 아무 곳에서나 구르지 말아라 / 다시 만날 조각돌 햇살을 위해 / 비를 참아내며 / 누웠다 일어나는 억새보다 / 바람을 참아내어 / 그냥 작은 꽃 옆에서 / 같이 비를 맞아주고 / 같이 바람을 맞이하는 / 돌이 되어라. 엄마가 돌처럼 단단해져서 /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민이와 가족들의 어머니를 향한 뜨거운 사랑과 염원으로 어머니의 병은 완치되었다고 한다. 오늘 내가 만들어 가는 바른 역사가 내일의 희망을 창조한다. 대자연의 창조주이자 인간의 생명과 운명을 통제하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오늘 하루를 참되게 살아간다면. 우리의 간절한 소망인 행복도 우리와 함께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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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 그린벨트,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