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주일은 미국의 어머니날이다. 어머니날(Mother' Day)은 버지니아주 소재 웹스터교회 주일학교에서 26년동안 한결같이 섬긴 자비스(Ann Reeves Jarvis)선생이 나이들어 세상을 떠나면서 추모식에서 딸인 안나 자비스의 초청으로 그녀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참석한 제자들이 말씀을 전한 것이 계기가 되어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1914년 5월 둘째주일을 정하면서 시작되었다.
어머니날의 풍습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어머니의 가슴에 빨간색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것이다. 감사의 꽃인 카네이션은 어머니날을 유래케 한 자비스의 딸 안나가 어머니의 추모식에서 이 꽃을 드리면서 유래되었다. 원래 카네이션은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자녀들이 자신의 가슴에 달았었다.
어머님이 살아 계신 사람은 빨간색 카네이션을, 어머님이 돌아가신 사람은 흰색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 어머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드렸다. 그러나 그후에 어머님이 돌아가신 사람도, 비록 어머님은 돌아가셨지만 어머님의 사랑은 늘 가슴속에 살아있다는 뜻에서 붉은 카네이션을 달기 시작했고 자녀들의 가슴에 달던 꽃을 어머니의 가슴에 옮겨 달게 된 것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공통적으로 후회하는 것이 있다. 부모님 살아생전 효도를 다 하지 못한 것이다. 대부분 결혼한 형들이나 언니들이 불효하는 것을 보면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느냐고 분개하지만 자신들도 결혼하고 몇 년 지나면 별 수 없는 사람들인 것을 알게 된다.
불효 중에 최악의 불효는 어머니의 사랑을 모르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랑의 우물은 마르지만 어머니의 사랑의 우물은 마르는 법이 없다. 어머니는 퍼도 퍼도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머니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과 가장 가까운 것이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하나님은 모든 곳에 계실 수 없어서 어머니를 보내셨다. 어머님이 계시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고 어머님의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이다. 어머님의 손이 가는 곳에 하나님의 손이 가고 어머님이 일하는 곳에 하나님이 함께 일하신다. 하나님은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를 먹고 자라나는 자식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 어머니는 가장 강하면서도 가장 부드럽고 가장 너그러우면서도 가장 뜨겁다. 그래서 그가 이제 사는 것도 어머니로서 살고 죽는 것도 어머니로서 죽는 것이다.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 취임식때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성경에 손을 얻고 선서를 하면서 “이 어머니의 손 때묻은 성경책은 나를 살려낸 우리 집의 가보"라고 고백했다.
모든 인간은 어머니의 무릎을 학교로 삼아 자라난다. 그래서 어머니의 얼굴은 우리들의 첫 교과서이고 어머니의 가슴은 첫 사랑이다.
어머니는 간호사가 되고 의사가 되고 요리사가 되고 재봉사가 되고 운전기사가 되고 상담자가 되고 청소부가 되고 친구가 된다. 어머니는 신비한 자장가로 하늘나라로 여행시키는 천사요 무서울 때도, 번개 치는 밤에도 어머니의 품안에 있으면 평안한 것이다.
세상에 많은 이름이 있지만 언제 불러도 평안하며 위로와 힘이되는 이름이 있다. 그것은 하늘(Heaven), 가정(Home), 어머니(Mother)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준 가장 좋은 선물이기 때문이다. 어머니! 부르면 부를수록 더더욱 그리움과 평안함, 따뜻함과 행복감을 불러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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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 / 워싱턴 하늘비전교회 목사,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