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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스푼 인종화합 어워드

2023-04-28 (금) 진순세 굿스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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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상은 노벨상일 것이다. 각 분야에서 평생의 업적을 인정하여 최고의 찬사와 함께 영예로운 상과 상금을 수여하는 다른 상들도 수두룩한데, 노벨상 못지않은 권위와 역사를 갖고 있다.

종교계의 노벨상이 템플턴 상(The Templton Prize)이다. 노벨상에 종교 부분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존 템플턴이 1972년 3만4,000 파운드를 기부하여 재단을 설립했고, 매년 종교 분야에서 크게 이바지한 인물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영국 버킹엄 왕실에서 상패와 100만달러가 넘는 상금 수여식을 갖는데 역대 수상자들로는 테레사 수녀, 빌리 그레이엄, 솔제니친 등이 수상했고, 한경직 목사도 1992년 수상한 바 있다.

막사이사이(Ramon Magsaysay) 상은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필리핀 대통령이었던 그가 항공기 사고로 급서할 때 나이가 49세였다. 그의 뛰어난 지도력과 청렴결백함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공공봉사, 국제협조 증진, 지역사회 지도, 언론 문화 등의 부문에서 수상자를 뽑아 5만달러의 상금과 메달을 수여한다. 한국인으로는 장준하, 김활란, 김용기, 이태영, 장기려 박사 등이 수상한 바 있다.


탕상(Tang Prize)은 대만의 부호 새뮤얼 인(Samuel Yin) 루엔텟스그룹 회장이 사재 30억 대만달러(약 1,060억 원)를 희사하여 제정한 상으로 2년마다 법률, 중문학, 생물?약학 등 4개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연구자들에게 수상한다. 상금은 5,000만 대만 달러로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수상한 바 있다. 인류와 환경에 중요한 공헌을 한 건축가가 받는 세계최고 권위의 건축상이 프리츠커(Pritzker) 상이고, 10만 달러의 상금과 청동 메달을 받는다.

언론 자유의 상징인 퓰리처(Pulitzer) 상은 정권과 거대 권력을 감시, 비판하는 언론의 공익적 기능에 헌신한 언론인들에게 수상한다. 매년 4월 컬럼비아대학 언론 대학원 심사위원회가 뉴스, 보도사진, 문학, 드라마, 음악 분야 등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고 1만달러 상금을 수여한다. 컴퓨터 과학의 노벨상이 튜링 상(Turing Award)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암호 체계를 해독하여 연합군 승리에 기여한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을 기념하여 만든 상으로 10만달러 상금이 주어진다.

2005년 굿스푼 선교회가 제정한 인종화합 어워드(Good Spoon Racial harmony Award)는 한인으로서, 이민자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미국에서 타인종, 라티노, 흑인, 제3세계 출신 도시빈민들에게 사랑을 나누며 저들의 후생복지를 위해 재능과 시간과 물질을 기부하고, 헌신적인 섬김과 사랑을 실천한 사람들 중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지난 18년 동안 가난하고 병든 이웃들을 성심성의껏 보살폈던 굿 닥터들, 선교사들, 기업가들을 발굴하여 그 숭고한 헌신과 미담을 한인사회에 소개하며 존경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금년도 영예로운 수상자는 전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가 선정됐다. 지난 8년 임기 동안, 특별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맹위를 떨치던 때 가난한 이웃들,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 그리고 볼티모어 다운타운의 홈리스들을 정성껏 보살폈던 모범적인 삶과 신앙을 치하하기 위해서다. 가공할 팬데믹 이후에 건강을 상실한 자, 경제적으로 파산한 자, 궁핍한 자, 생활이 곤란한 자가 주변에 많아졌다. 유미 호건 여사의 본을 좇아 손을 넓게 펼쳐 사랑을 나누고, 은혜를 나누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진순세 굿스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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