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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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오는 길

2023-04-24 (월)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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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 없이 방황하던 때
추위에 몸부림치던 과정을 이겨내듯
꽃이 된 자연들
민들레 홀씨되어 하늘을 날자
꽃그늘 아래 둥지 튼 철새처럼
짝 찾아 사랑 편지 띄우자
그리고
봄이 왔듯이 밭에 씨를 뿌려아겠다
파랑 잎 반짝이듯

낯설은 길 알지도 못하는 길
새로운 길 걸어 왔으면서
약속하고 만난 듯이
고토에 저항하여 두려움에 떨면서
잡히지 않은 사랑에 애태우며
이젠
편한 의자에 앉아
고요의 소리 들어본다
지나온 길 생각해 보면서
한 발 두 발 미래를 향해 걸어가자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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