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트를 멈출 수 없다! 도전 또 도전’

2023-04-21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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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 내달 2~21일 할리웃 돌비 디어터

‘비트를 멈출 수 없다! 도전 또 도전’

에드나(앤드류 레빗)과 트레이시(니키 멧칼프) 주연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스프레이’가 오는 5월2일 돌비 디어터에서 개막한다. [사진 제공 할리웃 인 브르드웨이 Jeremy Daniel]

짜릿하게 웃기고 따뜻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스프레이’가 내달 2일 할리웃 돌비 디어터 무대에 오른다.

“비트를 멈출 수 없다! 헤어스프레이”는 브로드웨이의 토니상을 수상하며 뮤지컬 코미디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작이다. 1960년대 인종 차별이 만연한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뚱뚱한 16세 소녀 트레이시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담았다.

1988년 존 워터스 감독의 영화를 원작으로 1960년대 댄스 스타일의 노래들을 추가하고 안무가 제리 미첼을 영입해 흥겨운 안무를 추가했다. 지난 2002년 브로드웨이에서 오픈한 이 공연은 9·11 테러로 고통을 겪는 미국인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며 2003년 토니상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트레이시는 엄마를 닮아 뚱뚱하지만 쾌활하고 자신감에 넘친다. 그녀의 꿈은 10대들이 댄스 경연 대회를 벌이는 ‘코니 콜린 쇼’에 출연해서 댄스 퀸이 되는 것. 볼티모어에서 경연 대회가 벌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트레이시는 기뻐하지만 엄마 에드나는 그런 딸이 방송에 나가 뚱뚱한 외모 때문에 놀림을 당할까봐 걱정한다. 하지만 트레이시는 그런 편견에 찬 시선을 대수롭지 않게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향해 돌진한다.

‘60년대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60‘s) ’굿 모닝 볼티모어‘(Good Morning Baltimore) ’비트를 멈출 수 없다‘(You Can’t Stop the Beat‘ 등 많은 사랑을 받은 히트곡이 포함된 헤어스프레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신선하고 감동적이며 짜릿한 선율‘이라고 호평했다.

뮤지컬 제목인 ‘헤어스프레이’는 밤새도록 땀 흘리며 신나게 머리 흔들고 춤추며 놀아도 아침까지 그 모습 그대로 헤어스타일을 유지시켜주는, 당시 미국 젊은이들에겐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소품이자 패션의 동반자를 상징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60년대 미국은 흑인 민권운동과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냉전과 진보의 혼재, 약자의 빈곤 등으로 상징되는 암울했던 시기다. 이 작품은 당시 사회에 만연된 문제였던 노동자문제, 인종차별 등 뮤지컬의 소재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사회적 이슈들까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유쾌한 방법으로 포용하고 있다.

오는 5월2일 오후 8시 돌비 디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잭 오브라이온 감독 연출, 안무가 제리 미첼이 이끄는 브로드웨이 수상에 빛나는 크리에이티브팀이 재결합해 새로운 세대를 겨냥해 선보이는 투어 프로덕션이다. 니키 멧칼프가 트레이시 턴블래드역을, 앤드류 레빗(니나 웨스트)가 트레이시의 엄마 에드나 역을 맡았다.

공연 일정은 5월2~5일 오후 8시 6일 오후 2시와 8시, 7일 오후 1시와 6시30분, 5월9~12일 오후 8시, 13일 오후 2시와 8시, 14일 오후 1시와 6시30분, 16~19일 오후 8시 20일 오후 2시와 8시, 21일 오후 1시와 6시30분.

티켓 39달러부터. 온라인 티켓 구입 www.broadwayinhollywood.com/events/detail/hairspray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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