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주택의 구매 과정은 어떨까? 일반주택과 많이 다른가? 일단 결론을 먼저 말하면 과정에서 특별한 것은 없다. 단지 똑같아 보이는 과정이지만 그 속에는 눈에 띄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다른 부분이 곳곳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우선 고급주택을 보기 전에는 준비해야할 단계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특이한 것이 바이어가 그러한 고급주택을 살 수 있는지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된다. 고급주택인 경우에는 그 집을 구입할 능력이 있는지를 서류상으로 먼저 보여줘야 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특히 3백만불 이상 되는 주택의 경우 다운페이를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던지, 은행 서류를 제공해야 방문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빈집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셀러측 부동산이 직접 문을 열어주는 경우가 많다. 보통 우리는 부동산 전문인들만 열 수 있는 특수 락 박스란 걸 사용해서 그 안에 열쇠를 넣어두고 그 안에서 열쇠를 꺼내서 집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고급주택의 경우에는 락 박스를 사용하기 보다는 담당 리스팅 에이전트가 직접 그 집에서 만나서 문을 열어주는 경우가 많다. 보안상의 문제도 있지만 바이어가 아주 제한적이기 때문에 하나의 바이어도 그냥 쉽게 놓치지 않기 위함이 더 크다.
이런 고급주택인 경우 보안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바이어들끼리 집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셀러들이 아주 많다. 물론 빈집의 경우에는 이런 문제가 크게 발생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일반주택에 비해서는 이런 부분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고급주택의 경우에는 바이어들이 결정을 내리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아무래도 그 정도 가격의 고급주택을 사려는 바이어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주택과 같이 바이어들끼리 경쟁이 생기고 주말이 지나면 바로 팔리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바이어들과 긴밀한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셀러측과도 많은 대화를 통해서 딜을 하나하나씩 만들어 나가게 된다. 따라서 바이어와 에이전트가 같은 팀으로 움직여야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셀러측과도 많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가 양보할 부분은 양보하고 취할 부분은 취해야 하는 아주 전문적인 협상의 과정이 조금은 지루하게 이어진다. 이런 부분 때문에 많은 경험이 아주 많고 지식이 아주 풍부한 전문 에이전트만이 이 분야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고급주택의 경우에는 as-is의 상태로 집을 파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고급주택의 경우에는 사실 관리를 워낙 잘 해 왔기 때문에 집의 상태가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냥 집에 딱 들어가 보면 그 집의 상태가 어떨 것이란 것을 저절로 알게 된다. 그리고 바이어들 또한 자본이 넉넉하기 때문에 집 자체가 너무 관리를 안 해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살면서 수리하는 것에 대해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는 일반주택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시설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자면 실내 수영장이나 사우나실, 스파룸, 홈 시어터, 게임룸, 실내 농구장, 골프장 그리고 와인 셀러가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런 부분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바이어들에게 제대로 된 집을 보여줄 수도 없고 설명하고 확인해줄 수도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전문지식 또한 에이전트가 갖춰야 될 항목이 되어버린다.
그냥 무조건 비싼 게 고급주택은 아니다. 고급주택인 경우에는 그들 나름대로의 새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주택이라고 생각하는 게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집들이 아닌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고급주택도 일반주택과 마찬가지로 여러 번 만나보고 여러 번 구매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경험이 쌓이게 되고 그 분야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눈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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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