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창세기 첫 부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어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여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축복을 주신다고 했다. 그런데 지구 어떤 땅에서는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이 기아와 질병에 죽어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땅에서는 부유해도 아이들을 안 낳고, 본인의 세대에서 가족의 연대 끈을 종식시킨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진정 진리 안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지 나 자신부터 반성해 본다. 안타깝게도 자유를 남용하는 현 시대에 살고 있는 것같다. 진정한 가이드가 없는 자유는 혼돈과 파멸을 초래할 뿐이다. 현 시대에 만연된 post modernism은 우리 삶의 가치관을 혼동시키고 ,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실질적, 이상적인 판단력의 한계를 흐리게 만들어 가는 것같다.
되돌아 보건대 우리 대한민국은 참으로 축복받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근래에 인구 감소 문제가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장래 국가의 안보에 까지 연결이 되다 보니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1년 이후, 절벽 선으로 계속해서 떨어져 2070년에는 38백만 인구로 줄어든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 가속화되는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 게다가 솔로사회, 이 모든 것은 대한민국의 정치, 안보, 경제, 연금 제도 등등에 심한 타격을 줄 것이다. 나는 결혼을 한 적도 없고, 또한 아이도 출산 해보지 못한 ‘진짜 솔로자’로서 인구 절감에 대하여 어떻다 논할 자격이 없겠지만, 그러기에 더욱 내 자신도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나름대로 생각을 적어본다.
우리나라, 2023년도의 평균 기대치 수명은 83.50, 일본은 85.03, 미국은 79.11살이다. 근래 여성가족부가 보도한 제 4차 가족 실태 조사(2021)에 따르면 한국 가족 30.4%가 1인 가구란다. 일론 머스크는 한국을 인구 붕괴 위험군 국가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독신이 많다. 지금으로부터 20년뒤 이웃나라 일본의 독신 인구는 47% 라고 했다.
오늘은 독신에 대한 초점이 아니고 요즘 젊은 부부들의 무자녀 경향에 대하여 생각하고자 한다. 내 주위 미국 사람들을 보면, 특별히 크리스천 가족은 본인들이 경제적으로 그리 윤택하지 않아도 양자를 데려온다. 입양할 때에는 특별히 고아원에 버려진 아이들, 게다가 지적 장애, 신체적 장애인 아이들을 선호하여 데려다가 일평생 돌봐준다. 특별히 내 주위 미국 목사 가정을 보면 본인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많아도 두어명 정도를 입양시켜 내 자식처럼 키우는 것을 많이 본다.
내가 전에 서울, 하얏트 호텔에 근무할 당시, 홀트 양자회에서 하는 입양 절차를 보면, 대부분 한국인 부모들인 경우 남자아이들은 잘 생기고, 여자아이는 예쁘고, 그리고 당연히 정상적이고 건강한 아이들을 데려간다. 그런데 외국에서 오는 분들은 장애인 아이들을 선택해서는 품에 안고 예뻐서 어찌할 줄을 모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가슴 찡한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나라 젊은 부부들은 아예 무자식 상팔자, 아이들을 안 낳는다. 양육에 따르는 비용, 여러 희생과 수고를 계산 하는 것같다. 내 주위 젊은 이들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하면 내게 옛날 구식 사람이라며 선택은 자유인데 왜 잔소리하느냐고 쓴 소리만 듣는다. 가난하게 살았던 우리 전, 부모 세대들은 아기들은 다 자기 먹고 살 분깃은 타고 나온다며 힘들어도 아이들을 많이 나아 키웠다. 물론 부모의 희생과 정성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나는 언제나 자식을 키운 부모들을 보면 존경스러워진다. 한 인간을 키워내기위한 무조건, 무제한적 희생, 헌신의 사랑을 주고 받는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을 보며 나라를 사랑하고 미래를 지켜줄 새로운 생명들이 많이 태어나기를 바란다. 우리 부부끼리만 잘 먹고 즐기다 이 세상을 떠난다면 우리 후세에 무엇을 유산으로 남길 수 있을까.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는 축복을 누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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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옥자 / 한미국가 조찬기도회 이사장 및 워싱턴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