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해돋이
2023-04-03 (월)
김영자 / 포토맥문학회, MD
태고적 리듬의 음률한 소리
어둠 속에 용트림 희뿌연 물결
거품을 내뱉는 파도는
육지를 밀며 오르내린다
갈매기는 모래밭을 달린다
단풍잎 모양의 발자국
꽃봉오리 닮은 멍멍이 지나간 자국
거대한 수평선
술에 취한 듯 불그레 색이 퍼진다
시선을 모으는 새빨간 점 하나
황홀하다
거침없이 솟아올랐다
정열의 황금 불덩이
화려한 장엄한 빛
세상을 밝혔다
잠에서 깨어난 생명이 기지개 켜는 소리
새들은 힘차게 날갯짓하고
금빛물결 출렁이며 춤추는 바다
<김영자 / 포토맥문학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