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의 말리크 몽크가 포틀랜드와의 경기에서 드리볼 하고 있다. [로이터]
NBA 새크라멘토 킹스가 17시즌 만에 플레이오프(PO) 코트를 밟는다.
새크라멘토는 29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120-80으로 완승했다. 46승 30패를 거둔 새크라멘토는 서부 3위를 굳게 지키며 PO 직행을 확정했다.
현재 7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39승 38패)는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이긴다고 해도 7.5경기 차인 새크라멘토를 따라잡을 수 없다.
NBA에서는 각 콘퍼런스 6위까지 PO에 직행하고, 7∼10위가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치러 PO에 진출할 2팀씩을 가린다. 새크라멘토가 PO 무대에 오르는 건 2005-2006시즌 이후 처음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새크라멘토의 지난 16년은 NBA 역사상 가장 긴 ‘PO 가뭄’이었다.
NBA뿐 아니라 미국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통틀어도 새크라멘토의 PO 공백이 가장 길었다. 오랫동안 정규리그에서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던 새크라멘토는 이날 포틀랜드를 40점 차로 완파하며 묵은 한을 풀었다.
포틀랜드는 데이미언 릴러드, 유수프 누르키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7명 만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반 50-46으로 앞선 새크라멘토는 후반에 포틀랜드(34점)의 두 배가 넘는 70점을 몰아치며 여유롭게 경기를 끌어갔다.
3쿼터에 8점을 올린 디에런 폭스를 비롯해 키건 머리와 도만타스 사보니스, 케빈 휴어터 등이 고루 득점에 가세해 83-64까지 틈을 벌렸다.
이어 4쿼터 중반에는 말리크 몽크가 3점 슛 3개를 포함해 내리 13점을 폭발해 승기를 굳혔다.
몽크가 총 19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폭스는 18득점 6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새크라멘토에선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사보니스는 15득점에 리바운드도 12개를 곁들여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포틀랜드는 새돈 샤프가 30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투했으나, 4연패에 빠져 서부 13위(32승 44패)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