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미 최대 통근철도’ 파업에 뉴욕 월요일 출근길 혼잡

2026-05-18 (월) 05: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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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 통근철도’ 파업에 뉴욕 월요일 출근길 혼잡

Long Island Rail Road (LIRR) workers protest outside Penn Station during the third day of a strike by the Long Island Rail Road (LIRR), the nation’s largest commuter rail system, in New York City, U.S., May 18, 2026. REUTERS

미국 최대 규모의 통근 철도 시스템인 롱아일랜드 철도(LIRR) 파업 사흘째인 18일 뉴욕시와 교외를 오가는 첫 평일 출근길이 혼잡을 빚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LIRR 운행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이날 롱아일랜드에서 뉴욕시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승용차, 버스, 지하철 등으로 수단을 바꿔가며 험난한 아침을 보냈다.

LIRR은 뉴욕 맨해튼과 롱아일랜드 지역 약 190㎞를 연결하는 핵심 통근 철도로, 평일 하루 약 25만∼30만명이 이용한다.


맨해튼에서 근무하는 초등교사 케이티 돌고우는 AP에 롱아일랜드에서 퀸스까지만 이미 한 시간이 걸렸다며, 퇴근길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 5시 30분까지 어린이집에 있는 아들을 데리러 가야 하는데, 퇴근에는 더 오래 걸릴 것 같다"며 "오후 1시 30분에는 퇴근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맨해튼 존 제이 형사사법대에 재학 중인 학생은 평소 2시간 거리의 등굣길을 앞두고 NYT에 "기말고사 기간이라 무조건 참석해야 한다"며 우회하는 길이 너무 복잡하지만 않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반대로 퀸스에서 롱아일랜드 요양원으로 출근하는 맨디 램잔은 통근 시간이 1시간 이상 늘었다고 했다.

그는 NYT에 "노동자들이 공정한 급여를 받아야 한다는 건 이해하지만 아침 출근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LIRR 운영주체인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파업에 따른 혼잡을 줄이기 위해 롱아일랜드 6개 지역에서 퀸스 지하철역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했다.

MTA는 약 1만3천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당수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선택하거나 자차를 이용하면서 실제 이용객은 2천여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주요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LIRR 노조는 MTA와 임금 인상 및 의료보험료 등을 두고 수년간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지난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LIRR 파업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국적인 물가 상승률, 특히 뉴욕의 물가 때문에 모두가 생계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그저 직원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MTA 측은 노조 요구를 수용할 경우 과도한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양측은 이날 오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막판 조율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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