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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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향기

2023-03-29 (수) 김정혜 / 포토맥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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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가 오는 바람 껴안고
살포시 날아 앉으면
호랑나비 애달픈 날갯짓
눈 흘기며 웃음을 보내고
쌀쌀한 봄 향기
멀리서 날아오니
이름 모를 나무
힘껏 기지개 펴고
톡톡 모이 쪼는 병아리
흑을 헤집고
대문 살짝 열기도 전에
틈 사이로 봄볕이 비집고 오면
나른한 봄의 불청객이 찾아온다

<김정혜 / 포토맥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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