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악 통해 우크라이나 ‘ 전쟁종식’ 기원

2023-03-23 (목) 규 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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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일대학 “예일 러시안 코러스”

▶ SF성 마이클 한인성당서 공연

음악 통해  우크라이나 ‘ 전쟁종식’ 기원

예일대학교 합창 앙상블 전체 단원중 12명의 학부생과 3명의 졸업생으로 구성된 2023’ 스프링 투어 “예일 러시안 코러스”가 SF 성 마이클 한인 성당에서 공연하고 있다.

예일대학교 아카펠라 합창 앙상블 “예일 러시안 코러스”가 3월15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성당(주임 구영생 바오로 신부)에서 봄 투어 공연을 펼쳐 평소 접하기 어려운 러시안 음악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에서 예일 러시안 코러스는 “내 영혼이여 주님을 찬미하라” 등 6곡의 러시안 성 음악과 “오 대초원이여” 등 7곡의 러시아 및 동유럽 전통음악, 그리고 “그리운 금강산과 고향의 봄” 등 한국 가곡을 불러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공연에 앞서 합창단을 소개한 한인 단원인 마이클 장씨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한창이던 1953년 창단된 예일 러시안 코러스가 당시 러시안 음악을 합창하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현재 합창단은 그 어느 때보다 노래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다리를 놓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의 전쟁의 종식과 평화를 함께 기원했다.

성 마이클 한인 성당 성가대 지휘자인 장 스텔라 씨는 공연 후 “평범하지 않은 러시안 음악의 아카펠라 연주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고 특히 러시아와 동유럽 음악 특유의 장엄하고 힘찬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매우 이채로운 공연이었다”고 평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사람들은 성 마이클 한인 성당의 아름답고 어쿠스틱한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울림이 “예일 러시안 코러스”의 공연에 너무 잘 어울렸다면서 성 마이클 한인 성당에서 이런 클래식한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규 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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