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국 성공회 첫 여성 수장 ‘교황 회동’

2026-04-29 (수) 07:14:06
크게 작게

▶ “이견 극복, 공동선을 위해 함께 노력”

영국 성공회 첫 여성 수장 ‘교황 회동’

레오 14세 교황과 세라 멀랠리 영국 성공회 대주교<연합>

레오 14세 교황이 27일 영국 성공회(국교회)의 첫 여성 수장 세라 멀랠리 캔터베리 대주교와 만나 "이견을 넘어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우리가 이견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것 자체가 스캔들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멀랠리 대주교는 "비인간적 폭력, 분열과 사회 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리는 더 희망적인 얘기를 전해야 한다"며 "공동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우르바노 8세 성당에서 함께 기도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영국 국왕 헨리 8세는 1534년 이혼 승인을 거부당하자 로마 교황청과 결별하고 영국 교회를 왕권 아래 두는 수장령을 발표했다. 가톨릭교회와 성공회는 1960년대부터 소통하고 있지만 여성 사제 서품 등에서 견해차가 크다. 성공회가 1994년부터 여성 사제 서품을 허용한 반면 가톨릭은 사제직을 남성에게만 허용한다. 전임 교황들은 여성 기독교 주교들을 꾸준히 만나왔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스웨덴 루터교회를 이끄는 안트예 약켈렌 대주교를 만났다. 2024년에는 성공회 조 베일리 웰즈 주교를 추기경 자문단 비공개 회의에 초청해 여성의 역할을 논의한 바 있다.
====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