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메리카 다섯개 나라(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의 첫 관문인 과테말라(Guatemala)는 마야 인디오의 언어로 ‘숲이 무성한 영원한 봄의 나라’라는 뜻을 갖고 있다. 연중 고온 다습한 그곳에 푸른 숲이 울창하게 펼쳐져 있고,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그 숲 속에서 장장 3000년 동안 마야 인디오 문명이 찬란하게 지속되었다.
과테말라는 황금과 향료 탈취에 급급했던 스페인 정복자 ‘데 알바라도’(De Albarado)의 침공으로 1524년 정복된 후 300년간 식민지배를 당했다. 1821년 독립했지만, 끊임없이 반복되었던 군부 독재와 쿠데타, 혼란스런 시민전쟁으로 수십만명이 살육당해 암매장되었던 큰 아픔의 상흔이 여전히 남아있는 곳이다.
과테말라 수도에서 비행기로 30분거리, 버스로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께찰떼낭고’의 읍 소재지 ‘알몰롱가’ (Almolonga)가 있다. 과테말라에서도 보잘것 없이 작고 가난한 농촌 중 하나였던 그곳은, 부흥의 근원지로 바뀌었다. 지금은 라틴아메리카 뿐만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하는 기독교 도시, 40년째 부흥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는 기적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말았다.
과거 알몰롱가에는 약 1,3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과테말라의 여타 농촌처럼 가난과 술과 폭력, 마약과 매춘, 죄와 우상이 가득했던 곳이다. 작은 도시에 36개의 깐띠나(cantina 술집)가 호황을 누렸고, 술에 취한 취객들의 고성과 싸움이 빈번했던 곳이다. 그로인해 시내에 위치한 네개의 감옥은 항상 죄수들로 가득찼다. 젊은 여성들은 매춘으로 돈을 벌었고, 마약은 물처럼 흔하게 거래되었다. 죄와 절망으로 두려워 하던 사람들이 우상의 제단를 만들었고, 머리를 조아리며 복과 안전을 빌었던 곳이다.
알몰롱가의 대표적인 우상이 ‘막시몬’ (Maximon, 죽음의 신)이다. 나무를 조각하여 사람처럼 만든 후 고급스런 양복을 입혀 제단 중앙의 보좌에 앉혔다. 중절모를 쓴채,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막시몬은 신도들이 불을 붙혀 물린 담배를 피우며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신으로, 수복강령을 베푸는 신으로 추앙받았다.
그 땅의 황폐함과 죄아래 신음하던 영혼들의 방황을 보았던 마리아노 목사(Mariano )가 1982년 어느날, 역대하 7장 14절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며 부르짖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마리아노 목사와 기도 용사들은 한주에 나흘씩 금식하며 알몰롱가가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깨어졌던 영적 관계가 회복되도록 간절히 부르짖었다. 그러자 특별한 성령님의 임재(Extraordinary)가 저들 위에 가득했고, 완전한 ‘뜨란스포르마시온’ (Transformacion,변화)이 급격하게 전개되었다. 막시몬 우상은 찍혀 버려졌고, 주민들을 술과 마약으로 찌들게했던 흑암의 세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물러갔다. 그땅에 완전한 변화, 기적적인 부흥이 시작되었다.
주민의 90% 이상이 예수를 영접하였고, 우상과 부적들은 철폐되었으며, 술집과 감옥은 예식장과 사회복지시설로 바뀌었다. 가시와 엉겅퀴가 가득했던 땅의 DNA가 옥토로 바뀌었고, 비옥한 토지에서 풍성히 거둔 그 땅의 소산물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성령 하나님의 특별하신 임재가 있는 곳에 부흥은 시작된다. 죄에 포로되었던 사람들이 회개하며 주의 얼굴을 구할 때, 죄를 사해 주시고, 저주받았던 땅까지 온전함으로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실현된다.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변화가 아닌, 영원한 변화, 온전한 변화, 기적적인 변화, 미증유(未曾有)의 변화, 전대미문의 변화가 기적적으로 임하고 유지된다.
2023년 새 봄, 부흥을 고대하는 우리에게도 알몰롱가에게 임하신 특별하신 성령님의 임재가 가득하시길 간절히 염원한다.
(도시선교: 703-622-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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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억 / 목사 굿스푼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