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흥진의 영화이야기 - 새 영화 ‘포춘 작전: 전쟁의 책략’(Operation Fortune: Ruse de Guerre) ★★★ (5개 만점)
▶ 구성이 중구난방으로 이뤄져 눈요기 거리는 될 만하지만 관객들의 기대치엔 못 미쳐
스파이 작전에 참가한 오손과 대니와 새라(왼쪽 부터)가 자선파티가 열리는 요트를 향해 가고 있다.
코미디기를 띤 요란한 액션영화로 잘 알려진 영국 감독 가이 리치의 코믹 액션 스파이 영화로 스타일은 좋은데 내용이 부실한 외화내빈의 작품이다. 앙상블 캐스트가 세계를 돌면서 짓까불고 떠들어대는 모조품 007 영화 같은 작품으로 액션마저 긴박감이 없어 맥이 빠진다.
가이 리치의 단골 배우로 인상파인 액션 스타 제이슨 스테이탐이 수퍼 스파이로 나와 졸개들을 대동하고 세상을 말아먹으려는 악인을 때려잡는다는 얘기는 한 두 번 보고 들은 것이 아니어서 식상할 지경인데 이 영화는 플롯마저 중구난방 식이어서 눈요기 거리는 될 만하지만 기대치엔 못 미친다.
오데사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AI(인공지능) 스타일의 기술이 담긴 가방이 괴한들에 의해 탈취 되면서 영국의 첩보 부 화이브 아이즈의 책임자 노만(에디 마산)이 산전수전 다 겪은 수퍼 스파이 오손 포춘(스테이탐)에게 이 가방을 회수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가방 회수의 임무를 총괄하는 사람은 네이산 재스민(캐리 엘웨스).
스파이 일하기 싫다는 오손을 간신히 설득시켜 작전을 실시하기 전에 오손과 같이 일할 사람들을 뽑는다. 컴퓨터 전문가인 눈이 큰 여자 새라 피델(오브리 플라자)과 못하는 일이 없는 JJ(벅지 말론)가 오손의 졸개들. 화이브 아이즈가 알고 있는 것은 도난당한 기술이 무엇인지 그 정체를 확실히는 모르지만 그 것이 세상을 파멸시킬 수 있다는 것은 안다. 그리고 이 신 기술의 장물아비로 기술을 100억 달러의 매물로 내놓은 자가 억만장자 무기거래상 그렉 시몬즈(휴 그랜트)라는 것을 알아낸다.
뒤 늦게 회수 작전에 참여하는 사람이 할리웃의 수퍼 스타 대니 프란체스코(조쉬 하트넷). 대니를 작전에 끌어들인 것은 그렉이 대니의 열렬한 팬이기 때문이다. 스파이 작전에 참여하기 싫다고 애국자가 되기를 거절하던 대니는 처제와의 불륜관계를 찍은 비디오를 공개하겠다는 공갈협박에 못 이겨 억지 스파이가 된다. 그리고도 시종일관 도대체 자기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를 모르겠다는 태도요 표정이다.
오손은 대니의 매니저로 그리고 새라는 오손의 애인으로 위장하고 그렉이 초대형 요트에서 연 전쟁고아들을 위한 초호화 자선 파티에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얘기가 진행된다.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 오손의 라이벌 첩보원 마이크(피터 퍼디난도)가 개입하면서 난장판이 벌어지고 여기에 우크라이나 괴한들이 나타나면서 총격전이 요란하다.
시간대를 오가며 얘기를 진행하면서 런던과 칸과 튀르키예 그리고 마드리드와 모로코 및 LA 등 세계를 순회하면서 촬영을 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스타일 위주의 것이다. 탄력 없는 연출로 F자 상소리를 말끝마다 내뱉는 스테이탐의 액션마저 박력이 부족하다. 스테이탐은 카리스마가 없지만 나머지 배우들은 연기가 아주 재미있다. 특히 볼만한 것인 그랜트의 미끈미끈한 연기.
그리고 한물 간 배우들인 하트넷과 엘웨스의 연기도 아주 좋다. 킬링 타임 용 영화다. 관람 등급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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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