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0월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가 설립된 이후 2022년까지 24년간 필자가 진행해온 3,700여회의 회복모임들에 참석한 총 연인원은 1만9,579명으로 평균 1회 모임에 5~6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12단계 회복모임 참석자들 중에 100일 회복파티를 마치고 그만 둔 사람들이 65%, 1년 이상 3년까지 회복작업을 계속한 사람들은 35%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4년 동안에 500여명 이상이 회복모임에 참여했으며, 이들 모두는 전화상담을 통해서 회복을 시작했다.
한인 중독가정들의 회복작업은 7~8년 동안 가족의 힘으로만 최선을 다하다가 실패해 회복기관에 첫 상담전화를 걸 때부터 시작된다. 주로 어머니나 아내가 전화를 걸며, 상담 소요시간은 30분 이상이다. 첫 전화상담으로 회복모임에 참석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3개월 또는 1년 후에야 참석하며, 전화상담 가족의 2% 미만이 정기적으로 회복모임에 참석한다.
필자가 24년 동안 직접 받아온 상담전화는 총 3,806 건으로, 연평균 158명의 전화상담을 해왔지만, 코로나 기간에는 2020년 61건, 2021년 52건, 2022년에는 49건으로 연평균 158명보다 69% 감소했다.
2022년도 중독전화상담 49건 중에 10대는 10명(20%)이었고 성인이 39명(80%)으로 10대보다 3.9배 많았다. 중독별로는 마약 23건(47%), 도박 15(31%), 알코올 6(12%), 게임 1(2%), 성중독과 처방약 중독과 같은 기타중독 4건(8%)으로 마약, 도박, 알코올 상담이 90%나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 42명(86%), 여성 7명(14%)으로 여성의 마약문제는 10~40대, 도박의 경우는 50~70대였다. 마약전화상담 23건 중에 10대는 7명, 30대 이상 16명으로 성인이 10대보다 9명이 더 많았다. 이는 10대부터 마리화나를 접한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서도 피웠으며, 직장에 다니거나 결혼을 해서도 계속 남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미국인의 13%가 코로나19와 관련된 스트레스나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약물사용을 새로 시작하거나 더 약물을 남용했고, 40여개 주들에서는 약물사용 장애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함께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률이 증가되었다.
이렇게 기존 중독자들의 약물남용 증가와 새로운 약물사용자들이 두 자리 숫자로 늘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오프라인 회복모임들은 모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어져서 회복 중에 있던 중독자들 또한 재발이 많았다.
한 설문조사에 참가한 3,254명 중 71.4%가 코로나19 동안 온라인 미디어 사용이 증가되었다고 했다. 실제로 코로나 기간 동안 세계 모든 지역에서 모바일 기기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으며, 2022년 미국의 일일 모바일 기기 사용 시간은 3년 전보다 39.3% 증가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 스마트폰 사용자의 74%가 집에 스마트폰을 놓고 나온 경우 불안한 마음에 휩싸였으며, 47%는 자신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또한 10대들의 32%가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도 이 문제에 대한 한인 부모들의 상담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스마트폰은 ‘모든 행위중독의 온상지’이며, 마약까지 구할 수 있는 연락망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화상담이 코로나 기간에 50%~69%까지 계속 대폭 줄어든 현상은 부모와 가족들의 스마트폰 남용으로 마약, 알코올, 도박 등의 기존 중독자를 회복으로 안내하는데 열심을 보이지 못하게 되는 ‘가족단위의 중독치유 불감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증거로 보고 경각심을 가져야만 한다. www.werecovery.com
<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