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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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

2023-01-12 (목) 권애림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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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골짜기에
돌틈 틈사이로
흐르는 맑은 샘물이 모여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디맑은 연못을 이루었네

물속엔 초콜릿색
넓은 바위 펴놓고
화폭인 양 그림이 그려졌네
하얀돌 검은돌
모래와 자갈을
섬세하고 균형 있게 맞추었네

길고 가느다란
작은 물고기들
한가로이 헤엄치며 즐기네
샘물은 말없이
부드러운 품을
엄마처럼 내어주어 품고 있네

<권애림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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