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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망

2023-01-12 (목)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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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꾸준히 받는 질문 중에 하나는 올해 마켓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관한 질문이다. 바이어도 그렇지만 셀러들도 마찬가지다. 집을 언제 구입하는 것이 좋은지, 조만간에 집을 내 놓고 팔아야 하는지, 아니면 렌트를 놔야 하는지 등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역사적인 최저 금리로 인해서 지난 몇 년간 부동산 마켓은 상황이 아주 좋았다. 작년 이맘때 쓴 칼럼을 보니 살 집이 없어서 힘든 바이어들의 고충에 대해서 말을 했을 정도로 부동산 마켓은 아주 호황을 이뤘다.

그런데 코로나가 서서히 종식이 되면서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강경책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자율은 2배 이상으로 폭등한 상태이다. 그리고 높은 이자율을 감당하지 못해서 시중에 많이 돌아다니던 돈들이 다시 은행으로 유입되기 시작했고 그만큼 경제는 다운이 되면서 인플레이션도 어느 정도 잡히는 시점이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이런 와중에도 폭락할 듯 보였던 부동산 시장은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미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훨씬 낮은 이자율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폭락하고 있다. 적게는 30%, 많게는 50% 이상 가격조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그 상황이 아주 다르다.

더군다나 우리가 살고 있는 워싱턴 DC 근교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유입되는 인구와 IT 회사들의 이전 그리고 꾸준한 인프라의 증가로 인해서 꾸준히 수요가 생기고 있고, 그에 따라서 부동산 시장은 처음 이자율이 폭등할 때 잠깐 주춤은 했지만 우리가 직접 피부로 와 닿을 정도의 하락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무렵에는 끝도 없이 오르기만 하던 이자율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빠른 시일 내로 안정권에 들어올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이제 좀 더 현실적인 얘기로 들어가자. 현재 바이어는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고, 셀러는 과연 어떨까? 항상 똑같은 말을 하지만 만약 바이어의 입장이라면, 그리고 내가 지금 머물 곳이 필요하다면, 현재 집보다 좀 더 큰 집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이다.
집이란 것이 온전히 돈으로만 따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나와 내 가족이 필요로 한다면 지금 잠깐 고민을 할 상황이 있더라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 집이란 것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떨어지기도 하고 오르기도 하지만 좀 더 장기적 안목으로 봤을 때는 항상 올라있지 때문에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젠 셀러의 경우이다. 셀러의 입장에서는 좋은 시기 다 놓치고 뒷북을 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바이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셀러도 팔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서 팔 수 없었던 경우가 많고 또 팔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지금 상황이 팔아야 하는 상황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집을 팔고자 하는 상황이라면, 조언하건데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겨울이 끝나가는 시점에는 항상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렸다. 그리고 올해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올 것이다. 모든 셀러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봄도 물론 좋은 시기가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 조금 더 일찍 움직인다면 많은 셀러들과 경쟁하기 전에 저금 더 일찍 움직여서 좋은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도 좋을 것이란 말이다.
집을 내 놓기 전에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내가 팔고자 마음 먹는다고 바로 집을 마켓에 내 놓을 수는 없다. 물론 그렇게 내 놓는 셀러들도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철저한 시장 상황 파악과 내 집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했을 때 비로소 좋은 바이어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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