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꽃
2023-01-09 (월)
김정혜 / 포토맥문학회
멋지게 그려놓은
해바라기가 나를 반겼다
키가 커서 멀리 바라보는
하늘을 잠잠히 쳐다보는
네가 좋아서 가까이 다가간다
해바라기가 꽃 되어 내게로 온다
만질 수가 없어서
더 반가움인가
그립던 눈빛은
노오란 귀족다운 빛으로 내게 오고
난 울컥 목이 멘 채
사랑의 열병으로 다가간다
꽃술의 붉은 숨결이
나를 붙잡아 세우고
말없이 서로 보고만 있어도
마냥 좋은 촉촉한 눈짓은
나를 붙잡고 보내질 않는다
<김정혜 / 포토맥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