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여러분 모두는 자녀를 키워 보았거나 지금 키우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자녀들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라지 않으면 부모에게는 엄청 걱정거리가 될 것입니다.
왜 우리 아이는 자라지를 않을까? 전문의사들을 만나서 검진을 받고, 이유를 알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슨 병 때문에 그렇다면 고침을 받게 하려고 애쓸 것입니다. 혹은 몸은 커져가는데 정신적으로 자라지 않으면, 그래서 어른의 몸을 가졌지만 아직도 우유병을 빨고 있다면 마찬가지로 걱정하고 전문의사들을 찾아갈 것입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의 목회자로서 주님의 양들을 말씀으로 먹이고, 가르치고, 돌보고 하는데 양들이 자라지를 않으면 얼마나 안타깝고 답답함을 느낍니다. 내가 목회를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 말씀을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인지, 기도가 부족한지 주님의 마음으로 고민하며 좌절하게 됩니다.
목회자가 그렇게 생각하는데, 우리가 영적으로 자라지 않으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근심하며 안타깝게 여기지 않을까요? 우리들은 매년 자라고 있습니까? 나이를 먹으면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전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고 있습니까? 주님께서 천국으로 우리들을 인도하시기까지 자라야 하는 우리가 아닙니까? 성화의 끝이 영광의 몸이 되는 것 아닙니까?
사도 베드로는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저에게 있을찌어다”(18절)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자라 가라”고 명합니다. 첫째는 은혜 안에 자라 가라고 하며, 둘째는 주님을 아는 지식 안에 자라 가라고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은혜 안에 자라가고 있습니까? 주님을 아는 지식이 자라가고 있습니까? 자라지 않는다는 것은 그 안에 생명이 없거나, 침체를 가리킵니다. 자란다는 것은 변화를 가리킵니다.
아이들이 자라가면서 키도 크고 몸도 커집니다. 육체적으로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자랍니다. 변합니다. 물론 성경적으로, 바람직하게 변합니다. 고정관념이 바뀝니다. 생각의 폭이 넓어집니다. 그러한 변화가 없다면 부모에게 큰 걱정입니다. 이상한 것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오늘도 그냥 똑같이 생각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변화하지 못하는 것은 곧 자라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를 생각해보십시다. 그 동안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하여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돌보며 사랑하려고 힘써 왔나요? 우리 자녀들이 자라지 않으면 온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고, 원인을 찾아보고 해결하기를 원하는 것이 보통 부모들이 아닙니까? 우리 부모들만 자라서는 안됩니다.
우리와 함께 우리의 다음 세대가 영적으로 자라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을 그들이 본받도록 해야 합니다. 아니 우리보다 더 영적으로 성숙한 자들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2023년 새해를 맞이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주님을 아는 지식이 날마다 더해 가기를 축원합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자라가기 바랍니다. 더욱 주님을 닮아가기 원합니다. 우리의 2세들, 3세들 다 함께 더욱 성숙해지는, 무엇인가 변화가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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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일 / 목사(가든교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