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컨퍼런스 14위로 처쳐
▶ 클리퍼스도 유타에 102-110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슛을 날리고 있다. [로이터]
개막 후 5연패 뒤 연승을 달리며 반등하는 듯했던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구단 LA 레이커스가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레이커스는 6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100-114로 패했다. 시즌 7번째 패배를 당한 레이커스(2승)는 서부콘퍼런스 14위로 처졌다. 그 밑에는 휴스턴 로키츠(1승 9패)뿐이다.
8년 만에 개막 후 5연패의 늪에 빠지며 부진했던 레이커스는 이후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안방에서 유타 재즈에 116-130으로 완패한 후 또 한 번 14점 차로 경기를 내주며 팀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게 됐다.
반면 8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1패)는 9승 무패의 선두 밀워키 벅스에 이은 동부콘퍼런스 2위 자리를 지켰다.
레이커스의 간판 르브론 제임스가 27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앤서니 데이비스와 러셀 웨스트브룩도 각각 19점 12리바운드, 19점 10어시스트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연승 구간 35%까지 올라왔던 3점 성공률이 이날 다시 30% 아래로 떨어졌다. 27개를 던져 19개를 놓쳤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28.4%의 팀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30개 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올여름 합류한 도너번 미첼이 33점을 폭발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데리어스 갈런드도 24점 7어시스트를 보탰다.
1쿼터 중반 26-14까지 앞섰던 레이커스는 클리블랜드의 추격에도 64-58로 전반을 리드한 채 마쳤다.
클리블랜드의 추격세는 3쿼터 초반 더욱 거세졌다. 미첼의 연속 5득점과 재럿 앨런의 덩크 2방으로 69-66으로 역전한 클리블랜드는 3쿼터 막판에 승기를 잡았다.
쿼터 종료 3분 전부터 벤치에서 출전한 체디 오스만과 케빈 러브가 10점을 합작하며 4쿼터를 87-80으로 맞은 클리블랜드는 다시 앨런이 골밑에서 4득점을 몰아치며 간극을 13점으로 벌였다.
경기 종료 5분 전 캐리스 르버트가 골밑 돌파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스코어가 107-92가 됐고, 직후 웨스트브룩이 골밑슛을 놓치면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한편 유타는 원정에서 LA 클리퍼스를 110-102로 잡았다. 8승 3패가 된 유타는 피닉스 선스(7승 2패)에 이어 서부콘퍼런스 2위에 자리했다.
올여름 주축인 뤼디 고베르를 미네소타로, 미첼을 클리블랜드로 보내며 신인 지명권을 확보한 행보에 유타가 이번 시즌을 쉬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이런 전망이 무색하게 시즌 초반 평균 득점(117점), 어시스트(28.5개)에서 전체 5위에 오르는 등 원활한 공격을 보여주며 고공행진 중이다. 조던 클락슨(23점), 라우리 마카넨(18점), 마이크 콘리(17점) 등이 고루 활약했다.
클리퍼스에서는 폴 조지가 34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5승 5패가 된 클리퍼스는 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