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관절통증
2022-11-02 (수)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더 없이 좋은 맑은 가을 하늘이 계속되고 있다.
근데 가끔씩 내리는 비와 구름이 가득한 날이면 목, 어깨, 무릎 등 각 관절부위가 더 아픈 느낌이 날 때가 낳다. 진짜 날씨가 관절통에 관계가 있는 것일까? 예전부터 ‘할머니는 일기예보’라고 했던 말처럼 할머니께서 허리에 손을 대시면서 ‘비가 올려나?’하시면 어김없이 얼마 후 비가 쏟아졌던 기억이 있다.
왜 날씨가 궂으면 관절이 더 아픈 것일까?
각 관절은 뼈와 뼈를 이어주는 곳으로 뼈가 부딪히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그 사이에 관절액도 있고 인대도 있는데 이 관절 액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밀봉이 되어있다. 일정한 압력이 유지되어 있는데 이때 궂은날과 맑은 날 즉 고기압인 날과 저기압인 날의 기압차가 관절에 영향을 주어 이 관절이 약해진 사람은 민감하게 되어 통증이나 쑤심 등의 증상이 나오게 된다.
연구지에 따라서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원인 중에 외부적인 요인을 이야기할 때 풍(風)ㆍ한(寒)ㆍ서(暑)ㆍ습(濕)ㆍ조(燥)ㆍ화(火)를 이야기한다.
이 중에 가을, 겨울이 되면 찬기운이 한(寒)과 건조한 기운인 조(燥)가 합쳐져서 통증을 야기하게 된다. 비가 많이 오거나 습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습(濕)의 기운이 많은 통증이라 이런 분들은 애리조나와 같은 건조한 지역에 가면 몸이 가볍고 관절통이 많이 좋아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렇듯 한방에서는 관절통증을 다 같은 한 가지 원인으로 보지 않고 그 특성에 따라 분류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른 약이나 치료법을 사용한다.
건조하고 추워지는 이 시기에 다른 때보다 더 관절통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일단 수분섭취를 많이 하시면서 관절주위에 한기 즉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대나 긴 양발 스타킹을 이용하고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해 주어야 한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