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시나몬의 만남처럼
2022-10-16 (일)
이중길 / 포토맥 문학회 VA
풋풋한 얼굴을 가진 사과와
밝은 갈색의 시나몬
만남이 기다려져요
찻잔을 준비했지요
당신이 들어올 때 풍기는
향긋한 웃음의 문턱에서
기나긴 봄 그리고 여름에
하늘을 품고 내린 유혹의 빛깔
가을의 쓸쓸한 창가에서 기다릴 때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시나몬의 향이 코 끝에서
피우는 그리움 때문이지요
한 잔의 차를 준비하고
입술에서 피어나는 추억으로
깊어지는 사랑의 향기 먼 날의 기다림이
눈과 입술에 이어지는
사과 한 알과 시나몬의 만남처럼
<이중길 / 포토맥 문학회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