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익환 프로의 골프교실] 근육의 탄성

2022-10-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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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일으키게 하는 원동력은 근육의 수축력인 근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근력은 같은 근육이라 해도 그 사용 방법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진다. 그 중의 하나가 근육의 탄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근육은 잡아 늘이면 에너지가 저장되고, 놓으면 저장된 에너지가 방출되는 탄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인대는 강한 탄성을 지니고 있어 수축력과 합쳐질 때에 큰 힘을 낼 수 있다. 근육은 수축하기 전에 반대 방향으로 잡아 늘여 준 후에 수축을 하면 그냥 수축할 때보다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 이렇게 잡아 늘여 줌으로써 얻은 탄성으로 인해 같은 동작일 경우에 큰 속도를 얻게 된다. 결국 근육은 정확히 고무 밴드나 스프링과 같은 특성을 나타내는 것에 비하여도 별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근 육의 탄성을 이용하는 동작 기술들은 투수가 야구공을 던지기 위하여 뒤로 반대의 동작을 취하는 것 이러든지, 데니스 선수가 서브를 할 때에 반대의 방향으로 팔을 휘두르는 동작, 점 핑을 할 때 에 밑으로 앉는 동작 등은 모두 근육수축을 하기전에 사용될 근육들을 잡아 늘여 줌으로써 근육의 탄성 을 이용하여 최대의 수축력 을 얻어내려고 하는 기술 동작 들이다.골프의 백스윙 은 근육의 이러한 특성을 살리기 위한 동작 들이다.


즉 다운스윙에 사용될 근육들을 치레로 잡아 늘여 근육의 탄성을 이용하려는 것이다.

백 스윙은 발을 잡아 두고 엉덩이를 돌림으로써 오른쪽 대퇴부와 엉덩이의 근육들을 잡아 늘이고,어깨를 돌려 등과 허리에 걸쳐 있는 근육들을 잡아들이고 마지막으로 팔을 들어올림으로써 어깨의 근육들을 늘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따라서 백스윙의 크기는 근력의 크기와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알아 두 워 야 할 것은 손의 높이나 클럽헤드의 위치만을 보고 백스윙의 크기를 결정하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다리 특히 오른다리를 접 아 둔 채로 엉덩이가 얼마나 돌아가 있나, 돌아간 엉덩이에 비해서 어깨가 얼마나 더 돌아가 있느냐 하는 것이 백스윙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오른쪽 다리와 엉덩이가 같이 돌았다면 다리와 엉덩이 부위의 근육이 잡아 늘여지지 않아 그 부위의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똑같이 엉덩이와 어깨가 함께 돌았다면 등과 허리에 있는 근육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백스윙의 중요한 목적이 스윙의 동력을 얻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몸의 근력 중 웨이트 트레이닝에 의한 근력운동은 온몸의 근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여야 할 것이다. 간혹 손목의 힘을 강하게 하는 것이 골프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여 손목 운동만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온몸으로 볼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 손목의 역할은 생각만큼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골프스윙은 근력 과 지구력이 더욱 필요하다 일정량 무게를 증가시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후에는 그 무게로 반복 횟수를 늘려 나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또 유연성 도 필요한데 이는 몸의 상해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큰 스윙을 마음대로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온몸의 유연성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IK H Chun PGA Member. (ikechunP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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