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5% 먼저 1순위 지원 기회
특목고는 종전 동일 …적용 안돼

뉴욕시 공립 고등학교의 입학 절차가 변경됐다.
뉴욕시교육국은 29일, 중학교 내신 성적을 우선 반영하는 내용의 변경된 고교 입학 절차를 발표했다.

공립 고교 입학 지원 개시일인 10월12일을 2주 정도 앞두고 나온 발표로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15% 학생들은 뉴욕시내 100여개 선별 입학 고등학교(selective high schools) 가운데 자신들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가장 먼저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내신은 중학교 7학년 성적이 기준이다.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가장 먼저 지원할 수 있는 ▲‘그룹 1’은 학과 평균점수가 90점 이상으로 학교 내 상위 15%, 또는 뉴욕시 전체 상위 15%에 드는 학생이다. ▲‘그룹 2’는 학과 평균점수가 80점 이상으로 학교 내 상위 30%, 또는 뉴욕시 전체 상위 30%로, ‘그룹 1’ 학생들의 지원이 모두 끝난 후 원하는 고등학교에 자리가 남아 있을 경우, 지원할 수 있다. ▲‘그룹 3’은 학과 평균점수가 70점 이상으로 학교 또는 시 전체 상위 50%에 드는 학생이다.

내신성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입학 절차가 시행되면 무작위 추첨 배정으로 일었던 학부모들의 반발도 크게 줄어들 것이란 기대다.

한인 등 아시안 학생들이 많이 재학 중인 스타이브센트, 브루클린 텍 등 뉴욕시 8개 특수목적고등학교는 종전과 같이 SHSAT 시험만으로 학생들을 선발, 이번 입학 절차 변경에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중학교 입학과 관련 시교육국은 시내 32개 학군이 자체적으로 중학교 입학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학교가 선별 입학 정책을 도입하는 것은 32개 학군의 교육감에게 달려있다는 설명으로 교육감은 지역 사회 공청회 등을 거쳐 해당 정책 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중학교 입학지원 개시일은 10월26일로 촉박하다는 지적이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