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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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의 그리움

2022-09-22 (목) 백 순 / 전 연방 노동부 선임 경제학자,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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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디 넓은 검푸른 태평양을
서에서 동으로 건너며
잘살아 보세
경제발전의 그리움을 가슴 속 깊이

미국 동남부 하늘은
번영과 십자가로 덮여 있고
흐려져 가는 기쁜 소식의 노래
교회개척의 그리움은 대륙 가득히

포토맥강 조지 워싱턴 파크웨이는 천국으로 가는 길
컨스티튜션 애비뉴에 백악관, 의사당, 대법원
세계의 일거리를 처리는가
정책개발의 그리움은 동북 아시아로


워싱턴 모뉴먼트를 바라보며
스미소니안 아메리칸 역사 박물관은
이태리인, 도이치인, 유태인 이민자의 나라
주류 참여의 그리움을 비전에 간직하고자

국회도서관의 홀은 웅장하고
영어 한글시의 낭낭한 소리
도그우드꽃 활짝 핀 돌기둥앞 광장을 울리는가
미주시인의 그리움은 불타 오르고

노동절 긴 휴가는 인도안 섬머 폭염의 더위
대서양 모래사장에 한글이름 새긴다
바다에서 들이닥치는 파도에
나의 이름 흔적없이 사라지고

나의 그리움 미주한인의 그리움
하늘과 바다와 대륙에 수놓았으나
이리저리 불어 오는 세대바람에 밀려 스려져 가는가
보이지 않은 하늘나라 생명책에는 별빛따라 번득이려나

<백 순 / 전 연방 노동부 선임 경제학자,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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