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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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2022-09-19 (월) 이지나 / 두란노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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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까지 내리는 비는
내일 아침으로 가는 길을 청소하나 보다.
눈부신 햇살을 가르고 보니
간밤에 은비가 내렸나보다
마음 넉넉한 나뭇가지는
새들의 놀이터 되어
은빛 잎새 너울거리고
저편 웅덩이 물위엔
흰구름 내려와 누워 있네
방 안으로 밀려오는 싸늘한 바람은
그리움 몰고 오니
몇주 후에 온다는 딸네 식구가
빨리 보고 싶어진다

<이지나 / 두란노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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