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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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 말하지말고 묻지말고 알려고도 하지말자

2022-08-23 (화) 김강식/뉴저지 포트리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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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부모에게 두 번의 커다란 효도를 한다. 처음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태어남 그 자체로 기쁨을 주고 그다음에는 자신의 뜻대로 결혼을 하고 대를 이어갈 손주를 낳아 안겨주는 것이다.

장성한 자녀를 앞에 둔 부모의 가장 큰 소망은 자식이 결혼하고 손주를 보는 기쁨일 것이다. 손주가 있는 사람은 셀폰 안, 집안과 일터에도 온통 손주들 사진이고 더하여 손주 재롱 동영상을 보고 또 보며 즐거워한다.

사람들과 대화주제도 손주 얘기와 셀폰 안의 동영상을 보여주는 일이다. 어떤 사람은 손주 재롱 동영상을 시청해주고 돈을 받아 즐거움을 대신 하기도 한다지만 장성한 자녀들의 결혼이 늦어지는 시대, 결혼 후에도 자녀가 없기도 하고 낳지 않기도 하는 세태, 그러니 자녀에 관한한 말하지도 말고 묻지도 말고 알려고도 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김강식/뉴저지 포트리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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