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을 따르던 10명은 부처의 제자가 되었고, 공자님을 따르던 10명도 공자의 제자가 되었고, 예수님을 따르던 12명도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 그리고 이분들 모두 인류 역사의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과거에는 이처럼 누구에게 배우는 가가 중요했기에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를 교육시키기 위해서 3번을 이사했다고 한다. 그만큼 어떤 내용으로 누구에게서 배우는 가에 따라서 인생도 달라지고 인류 역사에 기여하는 내용도 달라진다.
정말 그때는 운이 좋아서 저렇게 훌륭한 스승을 만났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스승을 알아보고 모든 것을 걸고 따라 나섰기 때문에 제자 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한반도 역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뛰어난 스승들이 있고 그들을 따르는 제자들에 의해서 학풍이 생겨나고 나라의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끼쳤다. 물론 전세계 모든 나라의 역사에도 그 나라의 역사를 일깨우고 개척하게 한 위대한 스승들이 있다. 그래서 스승이 중요했지만 옛날에는 그런 스승을 찾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또 막상 그런 스승을 만났어도 알아볼 능력이 없어서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스스로가 노력해서 세상을 분간할 수 있는 기본적인 학식이나 안목은 가지고 있어야 좋은 스승을 알아 보고 배울수 있었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한 현대사회에 올수록 국가가 교육을 주도하면서 국가가 정한 획일적인 내용으로 국가에 필요한 지식 중심으로 가르치고,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노동자로 전락했다.
그러나 요즘 전세계인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가장 뛰어난 것이 있으니 바로 온라인과 유튜브 같은 SNS다. 문제는 여기에 올라온 내용들 중에는 좋은 것도 있고 해로운 것도 있다. 그리고 해로운 내용을 규제할 수 있는 방법도 만만치 않기에 접하는 사람 스스로 판단을 하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스승이 있어서 학문과 정보의 유익함을 판단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부모도 초단위로 접하는 SNS의 유무익을 자녀에게 이야기해줄 수 없다. 그래서 이제는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쏟아지는 SNS의 내용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온라인을 통해서 수많은 지식을 접했을 때 어떻게 판단하여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더 필요해지고 있다. 바로 인문학에 대한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과 유튜브의 지식이 인류에 보편적으로 이로운 것인지 해로운 것인지, 사실을 왜곡을 하는 것인지,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철학에 대한 교육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 인류는 옥석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SNS 정보의 홍수 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그러다가 어떤 이는 정말 좋은 영향을 받아서 위대한 인물이 되고 어떤 이는 나쁜 영향을 받아서 사회적 악의 구성원이 되어 버릴 수 있다.
특히 국가 중대사인 선거에서 SNS를 통한 가짜 뉴스와 진실에 대한 왜곡이 심각하게 발생하면서 국론이 심각하게 분열되고 있다. 옥과 돌을 진흙에 함께 섞어서 구분하지 못하게 하여 유권자들을 혼란하게 하고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는 특정 영역의 지식이 아무리 높은 전문가라도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고 바로 해석할 수 있는 철학이 없다면, 세상을 파괴하는 괴물이 될 수 있다.
평소 괜찮게 생각하는 분이 어느 날 말도 안되는 시궁창 같은 카톡을 보내고 양아치들이나 사용하는 행동과 단어로 특정인을 증오하고 인신공격 하는 유튜브를 보냈을 때 아 이 분이 세상을 보는 분별력이 없어서 한순간 괴물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평생을 살아도 삶의 올바른 철학이 없으면 세상에 대한 분별력이 없어진다.
지금이라도 인문학 관련 유튜브나 온라인 매체를 더 많이 접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극단적으로 치우친 왜곡 선전에 빠져 스스로 괴물이 되어 사회를 분열시키는 행동을 방지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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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