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라과이의 경기.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한국 선수 최초로 A매치 2경기 연속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여는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칠레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후반 46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추가 골을 넣어 2-0 완승을 이끌었고, 10일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선 후반 21분 다시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려 2-2 무승부의 발판을 놨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11일 "한 선수가 2경기 연속 프리킥으로 직접 골을 터뜨린 것은 한국 대표팀 A매치 역사상 손흥민이 사실상 최초"라고 밝혔다.
'사실상'이라는 단서가 붙은 건 1960년대 이전 일부 경기의 득점 과정이 구체적으로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다.
축구협회는 이 때문에 "100% 단언하긴 힘들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프리킥으로 직접 골을 넣은 사례가 거의 없다"며 "손흥민이 최초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5년 6월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22분 아크 뒤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바 있다.
손흥민이 A매치 101경기에 출전해 터뜨린 33골 중 3골이 직접 프리킥으로 나왔다.
한편 한국 선수 중 A매치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왼발의 달인'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다.
하 감독은 1996년 한·중 정기전 중국과의 경기, 1997년 호주와의 친선경기, 프랑스 월드컵 예선 태국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전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어 총 4골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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