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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시험대는 이어진다… 10일(LA시간 새벽 4시) 파라과이와 격돌

2022-06-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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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 빠진 공격진, 여전히 불안한 수비진…’플랜 B’ 찾기 이어질 듯

벤투호, 시험대는 이어진다… 10일(LA시간 새벽 4시) 파라과이와 격돌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칠레 선수들이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수비하고 있다. [연합]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거듭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축구 대표팀이 남미 팀과의 대결을 이어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은 10일 오후 8시부터(LA시간 새벽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FIFA 랭킹 50위)와 친선경기에 나선다.

2일 브라질(FIFA 랭킹 1위), 6일 칠레(FIFA 랭킹 28위)와의 경기에 이은 6월 A매치 4연전 중 3번째 경기다.

14일 서울에서 만날 마지막 상대 이집트(FIFA 랭킹 32위)를 제외하면 벤투호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를 염두에 두고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에 맞붙을 파라과이는 4연전 상대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고,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8위에 그쳐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등 객관적 전력에선 앞선 두 팀에는 밀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파라과이에 2승 3무 1패로 앞선다.

최근 두 팀의 맞대결은 2014년 10월 천안에서 열린 평가전이었는데, 당시 김민우, 남태희의 연속골로 한국이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파라과이는 이달 A매치 기간엔 일본, 한국에서 각각 원정 친선경기에 나선다. 2일 삿포로돔에서 일본에 1-4로 패한 뒤 한국을 만난다.

이번 소집엔 자국을 비롯해 멕시코, 아르헨티나,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다양한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였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의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 정도가 유럽 ‘빅 리그’ 소속의 유명 선수로 꼽힌다. 알미론은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바 있다.

칠레와 더불어 ‘우루과이 스타일’과 흡사한 것으로 평가받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벤투호는 여러 포지션에 걸쳐 ‘플랜 B’ 찾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의 경우 칠레를 상대로 선제 결승포를 터뜨렸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기초군사훈련 소집으로 빠지는 게 가장 큰 변화다.

벤투호는 앞선 2경기에서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 손흥민(토트넘)을 번갈아 기용한 가운데 황희찬은 선발로 고정해왔는데, 그 자리가 빈 것이다.


황의조가 최전방에 돌아올지, ‘손흥민 원톱’ 실험이 계속될지가 2선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칠레전에서 활동량과 패스 등으로 존재감을 각인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특유의 스피드를 뽐낸 엄원상(울산), 브라질전 교체, 칠레전 선발로 나섰던 나상호(서울) 등 젊은 자원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아직 2경기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송민규(전북) 등도 언제든 부름을 받을 수 있는 선수다. 1-5 대패를 당한 브라질전은 물론 2-0으로 완승한 칠레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한 수비진도 변화가 예상된다.

수비라인의 핵심인 ‘괴물 센터백’ 김민재(페네르바체)의 부상 공백이 있다지만, 사실상 ‘1.5군’인 칠레를 상대로 여러 차례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 나왔던 건 강호들을 연이어 상대할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엔 홍철(대구)과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영권(울산), 이용(전북)의 포백 수비진을 꾸리고, 칠레전엔 홍철과 권경원, 정승현(김천), 김문환(전북)을 세웠는데, 이번 경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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