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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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 광주의 5월 - 42주년 5.18을 기념하며

2022-05-19 (목) 김자원/국제PEN한국본부 미동부지역위원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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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면 온 산천이 푸르른 희망의
열기로
가슴 설레는 시절.
4십2년전 5월의 찬란한 봄을
피로 물들여버린 광주.
인간의 탈을 쓴
잔악무도한 이들의
무분별한 폭행과 살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죽일 수
있다는 악마의 신념으로
인간의 기본권리와 정의를
말살시키려 했던 무리들.
사십이년이 지난 지금도
광주의 오월은 아픔을 견뎌야 합니다
5.18묘지에 숨죽여 속으로 쏟아내는
통곡의 애달픈 한숨소리.

지금의 삶이 어렵고 힘들다
한들, 견딜 수 없다 한들
무장군인들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가한 폭력과 횡포 앞에
가슴 떨던 긴장과 두려움에
비할 수 있으랴!
인간 삶의 가치와 의미는 간 곳 없고
무질서 속에 펼쳐진 포악한 공포를
견디며
오직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목숨을 던진
5.18광주 민주화 항쟁의 선인들이여....
햇살 고운 5월을 맞게 해주신
선인들이시여! (중략)

5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이팝나무 꽃 어우러진 곳에
42년전 원통함, 분노, 눈물 섞인
마음에 뜨거운 애향심과 인간사랑으로
주먹밥 나누며 시위대를 도운
광주시민들이 있었습니다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한마음이 되었던 5월의 광주는
우리 민주주의 역사를 밝게 비추는
등불입니다.
본받아야 하는 역사의 길목마다
반듯하게 세워진 등불입니다
철쭉꽃 만발한 빛고을 광주에
우리의 희망이 함께합니다.
5.18민주항쟁’ 이 있는 광주이기
때문입니다

<김자원/국제PEN한국본부 미동부지역위원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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