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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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 가장 귀한 것

2022-04-08 (금) 한재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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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누군가가 잔인한 달이라 했다. 왜 그랬을까에는 단서가 없다. 4월은 새봄을 우리에게 잘 알려주는 개나리에, 봄꽃들이 소리도 없이 땅에서 올라와 꽃을 선사한다. 뿐인가 쑥이며 냉이며 달래며 온 봄나물이 입맛을 돋우며 봄의 태양을 마신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4월은 의미 있고 새 생명의 은혜를 감사하게 하는 절기이기도 하다. 부활절이 앞에 다가오기 때문이다. 부활절은 3월이나 4월에 들어있다. 태양력이 아니라 춘분이 지난 만월 다음 주일날이 부활절이기에 매해 다르다.

부활은 십자가의 아픔이 있어야 주어지는 선물이다. 가장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친히 느끼며 감사가 따르는 절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행위를 통해서 주어진 열매가 아니라 절대적인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가장 마음이 넓어지고 사랑을 나누는 계절이 아닌가 싶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나누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주위도 돌아보고 찾지 못했던 벗도 연락을 나누는 순간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자만이 누리는 기쁨이다. 부활절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의 죄를 위해 예수님이 죽으시고 살아 나셨기 때문이다. 부활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거쳐 주어지는 결과이기에 우리는 더욱더 마음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

사람은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기에 보편적인 일을 스스로 해결하기도 하고 새로운 각오를 세우기도 한다. 그런데 인간이 손댈 수도 의지로 할 수가 없는 일이 있다. 그것이 바로 죄의 문제이다. 아무리 모든 것을 가졌어도 죄의 문제에 가서는 어두워지고 불가항력적인 눌림에 도달하게 된다.

그런데 예수님 곧 하나님의 아들이 이 죄의 문제를 자신이 지신 십자가를 통해서 해결해 주셨다. 이 사실을 믿기만 하면 거저 주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믿도록 우리의 마음을 성령을 통해 허락해 주셨다. 믿음마저도 하나님이 선물로 거저 주셨다.

죄의 속성이나 종류가 다양하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고 무서운 징벌은 개인적인 것보다 국민적이고 작게는 개인적인 우상숭배다.

성경 역사에서 우리에게 교훈을 준 것이 바로 북이스라엘과 남유대가 망하는 과정을 보면 개인적인 죄도 무섭지만 우상숭배가 가장 크고 무서운 벌로 주어진 것을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우상숭배에 곧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앞세우거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이 원하지 않은 것을 행할 때 문제가 제일 크고 하나님의 채찍은 무거운 것이다. 원자폭탄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나라가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에 앞장서는 일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민감해야 한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에 우리는 아니요 하고 대답을 할 수가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회개란 그 자리에서 돌아서 하나님이 원하는 방향을 향해 발걸음을 돌이키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도 이제 게이라는 단어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정책이라며 설명을 단다.

부활절이 되면 깨어진 관계라든가 미워했던 마음들을 바르게 다잡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예수 십자가의 죽음과 보혈을 통해 그리고 부활을 지나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회복되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 아래로 들어가게 되었다.

사람과의 관계 회복과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 회복을 느끼면서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도 부활절에는 끝이 나고 자연과도 대화를 나누어보는 부활절과 새봄이 되었으면 한다.

<한재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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