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윤석열 당선자가 한 말로 지금 한국에서 아주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행복의 건축’에서 알랭 드 보통이 말한 것처럼 장소가 달라지면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사람도 달라진다. 환경은 늘 우리의 생각과 감정, 신체 반응에 강력하게 영향을 끼친다. 신경과학자이자 디자인 컨설턴트인 콜린 엘러드가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라는 책에서 다룬 공간과 마음의 상호작용에 대해서 다룬 내용이다.
결국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에는 다른 큰 뜻이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인간이란 존재는 자연에 끌리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공간에서 생활하는가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고 창의적이 될 수도 있으며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공간, 자연, 건축물과 더 나아가서는 가상공간에서의 인간의 심리적 변화와 과학적 접근에 대한 내용이다.
그렇다. 우리 인간은 환경에 아주 민감하다. 어떤 집에서 생활을 하고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회사에서 일하는 것과 재택근무를 하는 것에는 아무래도 능률의 차이가 생긴다. 어느 지인이 말하기를 같은 회의를 하더라도 예전에 사무실에서 다 같이 모여서 회의를 하면 1시간도 안 돼서 다 끝날 주제를 각자 집에서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요즘은 3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이것 또한 능률의 차이다.
하물며 어떤 집에서 생활하는지는 아주 중요하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이제 편하게 쉬기 위해서 모여드는 공간이 바로 집인 것이다. 이런 집이 어떤 환경인지에 따라서 우리는 내일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피곤은 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스트레스만 받고 다음날을 맞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오면서 주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선호하는 형태도 아주 많이 바뀌었다. 아무래도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좀 더 넓고 쾌적한 환경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고 출근이 줄어들면서 거리가 좀 멀더라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대신 집이 좀 더 크고 넓은 집들이 있는 외곽지역이 급격하게 인기가 올라갔다.
지난주에 이자가 오르면서 뜨겁게 불타오르는 부동산 경기가 조금 진정이 되지 않을까 했지만 그건 기우였다. 지난 주말도 여전히 뜨겁게 불타오르는 부동산 시장을 경험하면서 과연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모두가 예상하는 대로 앞으로 당분간은 계속해서 아주 뜨겁게 불타오를 것임을 증명하는 한 주였다.
누차 말했듯이 우리가 머물고 있는 워싱턴 DC 근처의 부동산 마켓은 계속되는 수요의 증가로 인해서, 그리고 아직은 여전히 너무나 좋은 이자율로 인해서 계속해서 상승기류를 타고 움직일 것이란 예상이 적중하고 있다.
집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당분간 지켜보기로 한 바이어들도 꽤 많다. 그리고 이런 바이어들의 심리 속에는 이런 상황이라면 조금 있으면 집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기대일 뿐이다. 당분간 떨어질 일은 없고 이자가 올라가는 건 너무나 뻔한 일이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