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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명 시대를 사는 우리들

2022-03-16 (수) 조태자 / 메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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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현대인들의 최고 가치는 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인식과 함께 단 하루라도 미디어나 책을 통해 건강에 대한 정보와 건강식품에 대한 유혹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인사조차도 헤어질 때는 “건강하세요”하는 것이 대세이다.

모든 생활 전반이 편리해지고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모든 것이 풍성해진 세상에는 개인의 행복과 건강을 최우선시하며 그것을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현대인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일은 시간 절약하고 보기에 싱싱하고 상품가치가 높은 건강한 먹거리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건강한 생활은 건강한 먹거리와 연결돼있다. 건강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하며 자기노력이 수반되어야하고 가만히 있는다고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이며 유혹을 이겨내는 자기절제가 필요하다. 우울증과 뇌건강에 좋은 음식,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음식, 비타민 C와 칼슘, 고기를 먹지 않고도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 소개 등… 그러므로 유기농식품 가게는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수많은 정보의 홍수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결국 인간의 생명은 더 연장되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과일 및 채소의 모든 농작물은 한국이 더 다채롭고 다양하며 전국이 일일생활권이기 때문에 택배가 가능하므로 배달되는 모든 농산물의 신선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많은 과일과 채소들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트럭으로 운반되며 한국은 점점 아열대 기후로 전환되므로 바나나와 커피를 온실재배해 자체 생산이 가능해졌다.

도시에 살던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과 은퇴자들이 귀농하면서 괄목할만한 농업기술 향상으로 특산물과 희귀과일, 채소 등 다양한 농작물이 시장에 나와있고 동남아시아로도 수출하고 있다. 이제 농업계는 당도가 높지 않은 과일을 선보이는 시대에 와있다. 기존의 사과보다 당도가 낮으며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사과는 미네소타 대학 농업국에서 개발하였고 가격이 사과들 중에서 제일 비싸다. 포도 역시 당도 때문에 고심하였지만 일본에서 샤인 머스켓이라는 달지 않고 단단한 품종을 개발하였다. 한국의 대표적 과일인 감도 당분이 많은 과일인데 이제는 달지 않은 곶감이 시장에 나와있다. 이 모든 것은 건강을 염두에 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개발하고 연구하면서 끊임없이 새 품종을 만들어낸 결과다.

지구상에서 농업 선진국은 단연코 미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일본이다. 혹자는 이제 농업은 두뇌와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오래전 이스라엘을 여행할 때 텔아비브 공항에서 이상한 것을 목격했는데 몇분 단위로 계속 비행기들이 유럽으로 가고 있었다. 그것은 이스라엘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을 끊임없이 유럽으로 보내고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아보카도가 압권이었다. 저 척박한 열사의 땅, 이스라엘에서 이렇게 농산물을 대량으로 수출하다니…. 그때의 놀라움과 충격은 잊히지 않는다. 예로부터 농가에서 실크를 만들기 위해 누에를 키웠지만 방수력이 뛰어나고 신축력이 좋은 양질의 합성섬유로 인해 사양길에 접어들자 단백질 덩어리인 누에를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대체식량으로 키우는 시대가 되었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미래는 농업이 대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건강한 먹거리와 인간의 수명은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미래는 디지털화한 농업기술과 생명공학이 합해져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특수농산물 시대가 될 것이다. 때는 바야흐로 농업혁명 시대이다.

<조태자 / 메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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