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은 한국국민에게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다. 그간 소위 586세대가 지도자 계층에서 군림하여 국가의 기존 정체성이 흔들려왔는데, 이제 다시 자유민주주의 재건을 기치로 내세운 윤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여 한국은 새로운 국가로 변모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변해야할 것은 양극화된 국민을 화해와 화합으로 극복해나가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극명하게 나타난 양극화는 선거결과가 두 후보사이에 전 국민 투표의 1%도 되지 않는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것을 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누가 이런 원인을 제공해왔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간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느껴왔다. 왜 한국이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곳으로 가게 되었고, 또한 그곳은 억지로 끌려간 수렁이었지 않았는가. 그 늪에서 허우적거린 5년 우리가 잃은 것은 너무 많아 헤아려보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그중에서 가장 기초적인 것은 옳은 정신세계의 실종이다. 소위 말하는 내로남불이 팽배한 사회로 변화한 것이다. 즉 옳고 그런 가치 판단이 없고 내가 하는 것은 무조건 옳고 남이 하는 것은 그르다는 생각이다. 이런 정신이 이 사회에서 팽배하였고, 불법인지 아닌지 구분 못 하는 자들이 저질러온 여러 사건을 목도하면서 회의감을 가진 자가 한둘이 아니었으리라. 이제는 국민정서도 정의의 가치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도자계층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특히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굵직한 사건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고, 정권의 지도층에서 야합, 모의해온 흔적이 많지만 흐지부지되어 국민들의 의아심만 키워온 경우가 많았다. 차기 정부가 공정하고, 정의롭게 처리해야할 부분이다.
한미동맹을 흔들어대는 외교는 이제 바뀌어야할 것이다. 동맹은 양국 간에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 협조하는 것인데 필요한 것만 요구하고 도와야할 때는 모른 체하는 것은 동맹국이 할 태도가 아니다. 그러면서 어찌 위급할 때는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겠는가. 한미동맹은 이승만 대통령의 적극적인 외교의 결실이었고, 그로 인하여 미국 및 유엔 연합국들이 6.25 때 참전하여 한국을 지켜주게 되었다. 동맹의 가치는 변할 수 없고 잘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이웃인 일본과도 외교관계도 다시 원만하게 복구되어야하고 공허한 친일파타령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국방의 중요성은 두말이 필요 없다. 2월24일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공은 한국의 국방상태를 재점검해야할 필요성을 생각하게 한다. 한국은 남북간 대치상태가 70여년 계속되어왔고, 올해만 해도 미사일을 9번 북에서 발사하였는데 이와 같은 군사적 긴장상태 야기는 2018년 9.19 남북합의서에도 위배될 뿐만 아니라 북한에게 항상 해온 일방적인 평화구애는 아무런 효과가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남북 간의 평화를 위한 방안을 재정립해서 국민이 북의 위협에서 안전할 수 있게 정책전환이 있어야하겠다.
소득주도 경제의 허실은 이미 낱낱이 알게 되었고, 자유경쟁체제를 허물어뜨리는 그간의 정책도 옳지 않음을 알고 있다. 새로운 경제정책으로 나아갈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이제는 새로운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온 국민은 새 지도자의 기치에 모여 단합하여 새로운 시대에 동참하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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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희 LA 민주평통 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