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허리통증과 관련해 매우 흥미 있는 통계가 있다. 바로, 문화적 지리적 조건과 허리통증과의 상관 관계를 연구해 보니, 아프리카나 남미쪽의 작은 부족들처럼 딱딱한 벽이나 등받이 의자가 없는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만성적인 허리통증알 경험해본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반면에 등받이 의자는 흔치 않지만 딱딱한 벽으로 이루어진 집에서 생활하는 아시아에서부터 만성적인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의 수가 항상 고정적으로 존재하고, 항상 의자에서 생활하는 유럽 문화권으로 가면 거의 모든 사람이 평생에 한번 이상은 심한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다는 통계이다.

또 다른 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경우도 전체 인구의 80%가 살아가는 동안 한 번 이상은 허리통증으로 고생한다고 하니, 이미 매우 서구화되어 있는 한국인의 삶에서 허리 통증은 이제 거의 국민병이라 해도 좋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뼈가 아닌 근육의 이상에서 기인한다
위의 통계는 우리가 살면서 어딘가 체중을 싣고 기대어 쉬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허리근육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허리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함께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허리 통증이 애초에 뼈가 아닌 근육의 이상에서 기인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좋은 소식은 근육의 상태이상이 뼈의 이상보다 치료하기 훨씬 용이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순 근육통을 넘어 디스크까지 문제가 생긴 경우라 해도, 대부분이 뼈를 대상으로 하는 수술적인 치료가 아닌 근육을 대상으로 한 보존요법만으로도 큰 효과를 본다. 즉, 요통 환자의 대부분이 한방치료나 물리치료 같은 비수술적 요법의 대상이라는 뜻이다.

#허리가 아파도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천명 중 두 세명뿐
통계적으로 보아도 전체 요통환자의 약 1/30-1/40이 허리 디스크 환자로 판명되며, 이중에서도 보존적 치료법(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해 반드시 수술적인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경우는 그 1/40명 중에서도 또 다시 5-10%에 불과하다. 이를 전체 요통 환자의 숫자로 다시 환산해 보면 허리가 아플 때 반드시 수술적 요법이 필요한 정도의 디스크에 걸렸을 확률은 천명 중 두세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술보다는 언제나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
그러니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초조함에 휩쓸려 수술적 치료를 우선하기 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 전문가의 의견을 따라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물론 척추 구조상에 이미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변형이 가해져 있거나, 환자분의 나이가 너무 많거나 오랜 기간 투병을 하면서 체력이 쇠약해져 근육의 상태가 어느 이상 회복되기 힘든 경우엔 반드시 수술적 요법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전체 디스크 환자중에서도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일상 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까지 회복되는 현저한 치료 효과를 보는 경우가 전체의 90-95%가 되기 때문에 여전히 비수술적 치료를 수술보다는 우선하는 것이 좋겠다.
문의 (703)942-8858

<정호윤 / 예담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