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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통증과 두통

2022-02-09 (수) 정우균 /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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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균 척추 칼럼

한 서른 중반의 남성이 악화된 목 통증과 두통으로 내원하였다. 이분은 전부터 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당기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코로나가 이후에 재택 근무를 하면서 나빠지기 시작하더니 뒷목이 뻣뻣한 증상과 두통과 눈이 침침한 증상으로 발전했다고 했다.
더구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이면 그 증상이 너무 심해서 잠깐씩 누워서 쉬지 않으면 집중이 되지 않아서 일을 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그전에는 조금만 스트레칭하고 산보 정도만 해도 바로 좋아지고는 했는데, 이제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최근에는 urgent care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서 먹어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더군다나, 얼마전에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까지 생겨서 컴퓨터 때문에 그런가 하고 안과에서 검사를 받아보았는데, 시력은 괜찮다고 했다고 했다.
일단 환자의 목과 어깨를 검사해보니 목 주위의 관절과 어깨의 긴장 정도가 너무 심해서 주위의 근육이 아주 딱딱하게 되어 있었고, 자세는 아주 구부정하고 어깨는 앞으로 둥글게 구부러져서 말려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어깨나 목을 움직이는 가동범위도 제한되어 팔을 올리거나 고개를 움직여도 목과 등, 어깨쪽에 통증이 있었고 그와 함께 머리 뒤쪽까지 당기고 두통이 생긴다고 했다. 심지어 똑바로 펴고 앉으려고 하면 오히려 아프다고 하였다.
엑스레이를 보니 목의 커브가 완전 일자목을 지나 반대로 휘어져 있었다. 이로 인하여 전체적으로 자세가 구부정하게 되어 있었고, 어깨와 등까지 굽어져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거북목 또는 일자목(Straight neck)보다 더 나쁜 거꾸로 굽은 목(Reversed curved neck)이다. 대부분 일자목이나 거북목(요즘은 text neck이라고도 한다)은 미디어를 통해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정도가 더 심한 거꾸로 휘어진 목은 잘 모르시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내원하는 환자의 상당수가 반대로 휘어진 목 커브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은 경우는 일부만 거꾸로 굽어 있지만, 정도가 심한 사람은 두통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는 평소에 앉아있을 때도 스마트 폰과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팔을 기대고 앉거나 구부정한 자세가 오랜기간 반복되면서 목부분의 커브가 반대로 휘면서 목과 머리를 둘러싼 근육과 근막의 긴장도를 높여 목과 머리, 눈에 가는 신경을 자극하여 목 통증과 함께 두통과 눈이 침침해 지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위의 경우와 같이 만성으로 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짧으면 두 세달 정도에 펴지는 경우도 있지만, 치료과 자세교정 운동을 겸한 관리를 6개월에서 일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하루의 대부분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 그리고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여성까지 현대인들에게 어깨와 목, 어깨, 허리 통증은 흔한 증상이 되었다. 목, 척추디스크는 대표적인 증상이며, 이는 구부정한 자세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위와 같이 자세 교정과 같은 만성 질환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기본적인 카이로프틱 교정 치료와 테라피,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증상이라면 자세를 바로 하고 휴식과 냉찜질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문의 (410)461-5695
jeongwellness.com

<정우균 /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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