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은 최종적인 결단을 내릴 때 직관에 의지한다고 하는데 성공한 사람일수록 직관이 발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노련한 경영자일수록 시장 전망에 대한 분석이 아무리 좋더라도 감이 좋지 않으면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분석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그것만 믿기는 망하기 쉽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직관은 흔들림 없는 감각이고 느낌이나 육감은 변하기 쉬운 감각이다. 결국 직관이란 이성적인 추론과정을 거지치 않고 핵심을 이해하는 것이다.
여기서 치료사가 지니는 직관력이란 내담자가 말로 혹은 그림으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 부분을 꾀어내는 예리한 능력을 말한다.
이 직관력은 추리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아주 짧은 순간에 오는 느낌이 그것이다. 직관력을 기르는 기본은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고 있는 지에 대한 고도의 의식 집중훈련을 하는 것인데 내면의 도를 닦고 수양하는 것과도 같다.
이러한 직관력을 지닌 사람들은 대체로 아래와 같다.
-자기 자신을 알고 받아들이는 사람
-자신감이 있고 내적 확신이 있는 사람
-열린 마음과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경직된 규제나 행동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
-독립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
직관은 이성적-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고의 과정이다. 또한 직관이란 대단히 주관적인 경험이다. 이런 까닭에 심리학에서는 아직도 연구 중이다. 지금도 주류 심리학에서는 주관적인 체험은 연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여전히 존재한다.
심리학뿐만 아니라 적어도 과학을 표방하는 학문 전반에서도 직관은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 심리학자인 호가드(Hogarth)- 직관의 특성으로, 빠른 사고, 신속한 인지, 이성적인 사고의 결여,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면서 아는 것, 의식적 과정이 없이 아는 것 등을 들었는데 직관이란 자기가 어떻게 그것을 알았는지 모르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또한 치료사들이 지녀야 할 중요한 점은 자기치유다. 자신은 문제가 많고 자신의 문제를 치유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남을 치료할 수 있는가이다.
남의 일에는 전문가로서 똑똑하게 나서서 말을 하는 이들이 많지만 치료사들 중 진정 자신의 삶에 대한 문제를 직면하고 그것을 치료한 이는 드문 게 현실이다.
나에게 우울증이 있다면, 우울증을 경험해서 극복한 치료사를 만나야 하고 자살문제가 있다면, 자살에 대한 극복한 치료사를 만나야 한다. 내가 만나는 치료사가 이론중심의 학문으로 심리공부를 했는지 실제 문제를 가지고 극복했는지에 대해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마음의 고통은 신체고통과는 사뭇 다르다. 신체고통은 수많은 케이스를 쌓아 기술을 향상시킨 의사가 훌륭한 의사지만 마음의 고통은 먼저 자신이 그 고통을 겪고 실패와 성공을 경험한 치료사가 훌륭한 치료사이다.
상담에 있어 ‘공감’과 ‘소통’이 치료의 중간매개 역할을 하기에 두가지를 수월하게 진행하려면 상담자 자신이 먼저 양심껏 고통과 실패와 치유의 과정을 거쳐야 하겠다.
문의 yun84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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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윤선 / 미술치료 전문가 센터빌,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