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눈 폭풍을 보며

2022-01-31 (월) 윤관호/시인
크게 작게
회색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바람 타고 맹렬한 기세로
나무, 집, 자동차, 거리 풍경
흰색으로 덮어버리네

세상 모든 것 묻어버릴테냐?
네 멋대로 해 봐
눈보라, 비바람 견뎌내며
이제까지 살아온 사람이
죽기야 하겠나

이것도 견뎌내고
난초가 꽃피울 봄날
환희의 노래 부르리라

<윤관호/시인>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