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한 침공으로 남북한 간의 전면전이 발발했다. 구소련의 스탈린 정부로부터 훈련받은 김일성의 북한군이 신형 탱크, 기관총, 아카보 소총 및 미그 21기를 내세워 국군조직이 미처 완비되지 않은 남한과 유엔군을 압도하고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와 1주일 만에 서울을 함락시켰다. 북한군은 유엔군이 전투태세를 갖추기 전에 총력으로 부산점령을 위해 속도전을 감행했다.
한편 유엔군은 8월 초에 낙동강을 방어선으로 구축하고 북쪽과 서쪽을 집중적으로 방어하자 북한군은 포위 섬멸작전이 효력을 잃고 전쟁은 소강상태로 들어갔다. 유엔군은 병력과 무기, 전쟁 물자를 신속하게 보급 받고 유엔군 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이 한방에 북한군을 섬멸할 수 있는 작전을 완성했다. 북한군의 허리를 절단하는 인천상륙작전이었다. 북한군의 70% 이상이 낙동강 및 한강 이남의 전선에 배치되어 오로지 부산함락에 몰두되어 있어서 북한군은 인천상륙작전을 예상하지 못했다.
맥아더 장군은 완벽한 작전수립을 위해 손자병법의 ‘성동격서’ 전법을 사용한다. 낙동강 바로 아래에 인접한 상사리 해안에 한국인 학도병 600명을 투입해서 밤낮없이 요란하게 북한군 진영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미 해군의 전함 3 척이 인접해 있는 북한군의 진영에 매일 함포사격을 가했으며, 미 공군 폭격기가 낙동강 주변의 북한군을 포격으로 쑥대밭을 만들었다.
9월 15일, 맥아더 장군은 인천만의 밀물과 썰물 때의 간만의 차이를 감안해서 261척의 대선단과 미 25군단 장병과 해병대(75,000명)를 투입하여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다. 13일 후인 9월 28일 서울을 수복했다. 허리를 잘린 뱀처럼 지리멸렬해진 북한군은 병력 및 전쟁물자 보급이 차단되어 굶어죽거나 포로가 되고, 잔병들은 깊은 산 속으로 도망을 갔다.
맥아더는 서울수복의 승리에 멈추지 않고 북으로 진군했다. 12월 초순, 백두산 아래의 장진호 주위를 점령하고, 압록강까지 100여리를 남겨놓고 중공군 30만 명이 유엔군의 동서남북을 포위했다. 구식무기로 싸우는 중공군은 미 공군기의 맹폭을 피해 낮에는 산 속의 눈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인해전술로 유엔군을 공격했다. 예상했던 북한의 매서운 추위가 유엔군을 강타했다. 미군은 전투역사상 영하 40도의 강추위 속에서 전투를 해본 경험이 없었다. 미 7사단과 해병대는 결사적으로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해서 군 수송선을 타고 부산으로 후퇴했다.
유엔군은 장진호 전투에서 총 전투병 7만 5천 명 중 사망자가 3만 명이었고, 중공군의 인명피해는 총 30만 명 중 8만 5천 명이었다. 3년 간 지속된 6.25 전쟁의 남북한 총 인명 피해는 20만 명의 전쟁미망인과 10만명 이상의 전쟁고아를 만들었다. 남북한 양측의 총 사망자 수는 250만 명이었다.
전쟁의 결과, 6.25 전쟁은 한반도 전체를 페허화 했고 사용된 폭탄의 총량은 1차 세계대전의 규모와 맞먹는다고 한다. 요즈음 한국에서 어느 재벌기업의 경영주가 주력기업이 중국에 진출했다가 사업에 실패한 분풀이로 멸공을 하자고 SNS를 통해서 분별없이 대중을 선동하고 있다. 이에 일부정치인들도 가세하는 모양이다.
멸공의 대상이라고 하면, 북한과 중국인데, 멸공을 하려면 북한, 중국과 전면전쟁을 해야 한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할 수도 있지만, 전쟁은 남북한 8천만 동포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김정일이 죽기 전에, 개발된 핵미사일을 사용해 5분 이내에 남한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김정은이 등극한지 8년 후인 지난 해 11월에는 개발 완료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해서 1분 안에 남한 전역을 초토화 하겠다고 남한정부를 협박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6위의 군사대국이다. 핵무기를 제외한 육해공군의 첨단군사력은 북한을 압도한다.
현 상태에서 남북한의 전면전쟁이 발발한다면 어떻게 될까. 한반도는 6.25 전쟁 때보다 몇 십 배가 넘는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가 발생되어 영구적으로 회복 불가능한 폐허가 될 것이다.
멸공이라? 전쟁은 돈 많은 재벌, 권력 좋아하는 정치인들뿐만이 아니라 8천만 우리 민족 모두의 공멸을 초래한다. 우리 민족의 살 길은 오직 평화뿐이다. 더 이상 멸공이란 위험천만한 말로 국민들을 불안 속으로 몰아넣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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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 그린벨트,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