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속의 첫눈
2022-01-18 (화)
김윤환/CUNY 교육학 교수
하얀 꽃잎이 창밖에서
살폿 살폿 춤추며 흩날린다
이젠 잊은 줄 알았는데
오히려 메아리처럼
부메랑처럼
맨 처음 전율이
새로운 떨림으로
내 심장을 팔딱거려 놓는다
꽃 보다 마음을
먼저 주고 싶던
첫눈보다 더 곱던
순결한 그대
사랑은 짧고 그리움 길어
창문을 연신 두드리는
하얀 바둑알이
그대인 줄 알고
자꾸만 뒤돌아보다
다닥 다닥 엉킨 그리움만
목젖까지 차오르고 말았네
<김윤환/CUNY 교육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