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마스코트 방해에도 토론토에 99-95로 승리
피닉스의 부커(1번)가 토론토와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로이터]
NBA 경기 도중 선수가 상대 팀 마스코트를 향해 불만을 터뜨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1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피닉스 선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경기에서 피닉스의 데빈 부커와 토론토의 마스코트 사이에 충돌이 생겼다.
피닉스가 93-92로 앞선 경기 종료 6.5초를 남기고 부커가 자유투 2개를 얻었는데 자유투 1구를 성공한 부커가 이후 심판에게 항의했다.
부커는 양팔을 들고 점프하는 동작을 취하며 골대 뒤편에 있던 토론토의 마스코트 쪽을 가리켰고, 심판은 토론토의 마스코트를 향해 다른 쪽으로 비키라고 지시했다.
골대 뒤편에서 토론토의 마스코트가 자유투를 방해하자 부커가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결국 2구를 던지기 전에 마스코트는 골대 뒤에서 비켰고, 부커는 2구째까지 침착하게 성공했다.
토론토의 TV 중계진은 “이 경기 유일한 관중인데 비키라니, 너무한 것 아니냐”고 농담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토론토는 현재 홈 경기에 관중 입장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관중이 없는 경기장이었기 때문에 빨간색 마스코트의 몸동작이 부커에게 더 큰 방해가 됐던 셈이다.
결국 경기에서는 토론토 마스코트의 방해에도 피닉스가 99-95로 이겼다. 31승 9패가 된 피닉스는 이날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패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30승 10패)를 제치고 서부 콘퍼런스 단독 1위가 됐다.
자 모란트가 29점을 넣은 멤피스는 스테픈 커리(27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가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골든스테이트를 물리치고 최근 10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브랜던 잉그럼의 결승 3점포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28-125로 물리쳤다.
시즌 개막 후 2승 14패로 부진했던 뉴올리언스는 이후로는 13승 12패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